시중 유통 순대, 절반 이상 대장균 오염

⊙ 황현정 앵커 :

시중에 유통되는 순대의 절반 정도가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한승복 기자 :

재래시장은 물론이고 할인매장 식품코너 등에서도 순대는 인기품목입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시중에서 순대 10종류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무려 5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적발된 순대 제조업체입니다. 업체 관계자는 멸균포장까지 하지만 복잡한 유통 과정에서 오염됐다고 주장합니다.

⊙ 제조업체 관계자 :

살균 포장까지 하는데 유통과정에서 어떻게 했는지 몰라요.

⊙ 한승복 기자 :

이 업체 제품을 공급받는 곳에 가 봤습니다. 제조업자의 말과는 달리 제품 포장에 쓴 것은 허술한 비닐봉지가 전부입니다. 다른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도소매상 두세곳을 거치는 사이 오염되기 쉽상입니다.

⊙ 김형준 (경인지방식약청 식품감시과) :

유통과정 중에서 포장상태가 부실해서 대장균에 많이 오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소세지와 어묵 제품도 식약청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진주햄의 천하장사Q에서는 일반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삼호물산의 삼호 야채범벅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적발업소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등 행정처분 하고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