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국가가 준 훈장을 반납한 사람이 올 한 해 동안 49명에 이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조재익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조재익 기자 :
씨랜드 화재참사로 아들을 잃은 필드하키 국가대표였던 김순덕 씨가 지난 8월 정부에 반납한 훈장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훈장 반납이 줄을 이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독립운동가 후손 7명이 건국 공로훈장 등을 소포로 반납했습니다. 국가유공자 8명도 무공훈장을 반납했고, 명예퇴직한 전직 초.중.고 교사 20여 명도 훈장을 내놓았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훈장을 반납한 사람이 모두 49명,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 김남석 (전직 초등학교 교사) :
고위 공로자로서 33년을 근무했다고 해서 훈장을 주면서 왜 보상금은 하나도 안 주느냐 이겁니다. 하나도 안 주고 그냥 내쫓느냐 이겁니다.
⊙ 조재익 기자 :
명예퇴직금 또는 연금을 달라거나 연금 혜택을 손자까지 받게 해 달라는 등 모두 훈장 자체와는 관련이 없는 요구입니다.
⊙ 이명구 (교육부 교원복지 연구관) :
공로로 드리는 건데 그 것을 갖다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쓰면 곤란하지 않나.
⊙ 조재익 기자 :
훈장 반납제도가 없는 정부로서는 반납된 훈장을 공식 처리하지 못 하고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드물어 정부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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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가 준 훈장 반납한 사람 99년 한 해 동안 4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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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12-13 21:00:00
⊙ 황현정 앵커 :
국가가 준 훈장을 반납한 사람이 올 한 해 동안 49명에 이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조재익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조재익 기자 :
씨랜드 화재참사로 아들을 잃은 필드하키 국가대표였던 김순덕 씨가 지난 8월 정부에 반납한 훈장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훈장 반납이 줄을 이었습니다. 지난 달에는 독립운동가 후손 7명이 건국 공로훈장 등을 소포로 반납했습니다. 국가유공자 8명도 무공훈장을 반납했고, 명예퇴직한 전직 초.중.고 교사 20여 명도 훈장을 내놓았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훈장을 반납한 사람이 모두 49명,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 김남석 (전직 초등학교 교사) :
고위 공로자로서 33년을 근무했다고 해서 훈장을 주면서 왜 보상금은 하나도 안 주느냐 이겁니다. 하나도 안 주고 그냥 내쫓느냐 이겁니다.
⊙ 조재익 기자 :
명예퇴직금 또는 연금을 달라거나 연금 혜택을 손자까지 받게 해 달라는 등 모두 훈장 자체와는 관련이 없는 요구입니다.
⊙ 이명구 (교육부 교원복지 연구관) :
공로로 드리는 건데 그 것을 갖다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쓰면 곤란하지 않나.
⊙ 조재익 기자 :
훈장 반납제도가 없는 정부로서는 반납된 훈장을 공식 처리하지 못 하고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드물어 정부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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