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경매제도, 예금 중도해지율 감소 전망

입력 1999.12.1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갑자기 돈이 필요할 경우 만기가 안 된 예금을 손해를 보면서까지 중도 해제할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경매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통장을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유석조 기자의 취재입니다.


⊙ 유석조 기자 :

이 은행 점포에는 하루에도 10여 건씩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중도 해제하려는 고객들이 찾아옵니다.


⊙ 이연희 (은행 직원) :

저희가 손해를 본다고 말씀을 드려도 굳이 급하시다면서 많이들 해지를 하시거든요.


⊙ 유석조 기자 :

예를 들어 1,000만 원 짜리 3년 만기 정기예금의 정상이자는 11%지만 2년을 채우지 못 하고 해제하면 6%, 1년을 채우지 못 하면 2%로 이자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만기 6개 월을 남겨놓고 3년 짜리 적금을 깬 경험이 있는 은행원 송근섭 씨는 이 같은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끝에 예금경매전용 무료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 송근섭 (예금경매 사이트 운영자) :

파시는 분들을 경매함으로 인해서 반 정도의 이익을 얻으실 수가 있고, 사시려는 분은 은행에 예금하시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 유석조 기자 :

경매 참가자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예금통장을 낙찰받게 되며 은행에 명의변경신청을 하면 소유권이 새 주인에게 이전됩니다. 은행에서는 중도해지 수수료 수입이 그만큼 줄어들기는 하지만 고객들의 예금이 빠져나가지 않고 일정기간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 운영되는 이 예금경매 제도가 정착되면 현재 전체 예금의 10%를 넘는 중도해지율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예금경매제도, 예금 중도해지율 감소 전망
    • 입력 1999-12-1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갑자기 돈이 필요할 경우 만기가 안 된 예금을 손해를 보면서까지 중도 해제할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경매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통장을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유석조 기자의 취재입니다.


⊙ 유석조 기자 :

이 은행 점포에는 하루에도 10여 건씩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중도 해제하려는 고객들이 찾아옵니다.


⊙ 이연희 (은행 직원) :

저희가 손해를 본다고 말씀을 드려도 굳이 급하시다면서 많이들 해지를 하시거든요.


⊙ 유석조 기자 :

예를 들어 1,000만 원 짜리 3년 만기 정기예금의 정상이자는 11%지만 2년을 채우지 못 하고 해제하면 6%, 1년을 채우지 못 하면 2%로 이자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만기 6개 월을 남겨놓고 3년 짜리 적금을 깬 경험이 있는 은행원 송근섭 씨는 이 같은 손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끝에 예금경매전용 무료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 송근섭 (예금경매 사이트 운영자) :

파시는 분들을 경매함으로 인해서 반 정도의 이익을 얻으실 수가 있고, 사시려는 분은 은행에 예금하시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 유석조 기자 :

경매 참가자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사람이 예금통장을 낙찰받게 되며 은행에 명의변경신청을 하면 소유권이 새 주인에게 이전됩니다. 은행에서는 중도해지 수수료 수입이 그만큼 줄어들기는 하지만 고객들의 예금이 빠져나가지 않고 일정기간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 운영되는 이 예금경매 제도가 정착되면 현재 전체 예금의 10%를 넘는 중도해지율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