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 김종필국무총리, 국민회의.자민련 합당않기로 합의

⊙ 황현정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김종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당을 하지 않은 채 내년 총선을 협의해서 치르기로 합의했습니다.

청와대에 나가있는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강선규 기자!

⊙ 강선규 기자 :

네, 강선규입니다.

⊙ 황현정 앵커 :

합당에 대해 양당이 말이 많았는데 합당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군요?

⊙ 강선규 기자 :

그렇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저녁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김종필 총리로부터 귀국보고를 받고 양당의 합당문제에 대해서 조율을 했습니다. 김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당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은 두 당이 협력해서 공조속에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회동에서 합당 반대라는 김 총리의 LA 발언을 재확인하고 김 총리의 의견을 존중해 합당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 총리는 자민련 내부 사정을 들어 합당 반대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통령과 김 총리는 정국안정이 중요한 만큼 내년 총선은 양당이 협력해서 치른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이 자민련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면서요?

⊙ 강선규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만찬은 오후 6시 반부터 시작이 돼서 2시간정도로 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마는 당초 예정 시간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만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지만 지난 2년동안 외환위기 극복 등 국정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고 이는 양당의 철저한 공조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두 당 관계자들을 치하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또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 안정이고 정치안정이 있어야 새천년을 맞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며 개인과 당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 양당의 더욱 긴밀한 공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내일은 박태준 자민련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복합선거구제 문제와 양당의 공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