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선거운동, 자원봉사자 활동으로 돈 안드는 선거 가능

입력 1999.12.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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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정치가 맑아지기 위해서는 우선 선거가 깨끗하게 치루어져야 합니다. 의회 민주주의의 본가인 영국에서는 선거를 자원 봉사자가 주역이 돼서 치르기 때문에 돈 안 드는 선거가 가능합니다.

박영환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영환 기자 :

국방장관과 시의회 의원 출신이 맞붙은 런던 켄싱턴 선거구의 보궐선거입니다. 집권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겨루고 있지만 선거운동은 자원 봉사자들이 합니다.


⊙ 리버스 (보수당 자원 봉사자) :

이 지역의 자원 봉사자는 300명인데, 50~60명 정도가 열심히 하죠.


⊙ 헨리 (노동당 자원 봉사자) :

저는 선거 자원 봉사자로 후원하고 있죠. 시간이 없었다면 돈으로 후원했을 겁니다.


⊙ 박영환 기자 :

이들 자원 봉사자들은 일당을 받지도 않을 뿐더러 점심 식사값도 각자 부담합니다.


⊙ 콜위즈 (보수당 선대본부장) :

홍보물을 나눠주는 자원 봉사자 모임이죠. 후보는 와서 인사만 하고 음식값은 각자 내죠.


⊙ 박영환 기자 :

영국의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에게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후보를 알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합동 연설회 등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비용은 6,000만 원까지 쓸 수 있지만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마이클 포틀리 (보수당 후보) :

자원 봉사자가 집 앞에서 홍보물을 전달해 우편비용 등 선거비를 절약할 수 있죠.


⊙ 박영환 기자 :

돈 안 들고 상호 비방이 없는 깨끗한 영국의 선거는 바로 무보수 자원 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그 비결이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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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선거운동, 자원봉사자 활동으로 돈 안드는 선거 가능
    • 입력 1999-12-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정치가 맑아지기 위해서는 우선 선거가 깨끗하게 치루어져야 합니다. 의회 민주주의의 본가인 영국에서는 선거를 자원 봉사자가 주역이 돼서 치르기 때문에 돈 안 드는 선거가 가능합니다.

박영환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영환 기자 :

국방장관과 시의회 의원 출신이 맞붙은 런던 켄싱턴 선거구의 보궐선거입니다. 집권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겨루고 있지만 선거운동은 자원 봉사자들이 합니다.


⊙ 리버스 (보수당 자원 봉사자) :

이 지역의 자원 봉사자는 300명인데, 50~60명 정도가 열심히 하죠.


⊙ 헨리 (노동당 자원 봉사자) :

저는 선거 자원 봉사자로 후원하고 있죠. 시간이 없었다면 돈으로 후원했을 겁니다.


⊙ 박영환 기자 :

이들 자원 봉사자들은 일당을 받지도 않을 뿐더러 점심 식사값도 각자 부담합니다.


⊙ 콜위즈 (보수당 선대본부장) :

홍보물을 나눠주는 자원 봉사자 모임이죠. 후보는 와서 인사만 하고 음식값은 각자 내죠.


⊙ 박영환 기자 :

영국의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에게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후보를 알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합동 연설회 등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비용은 6,000만 원까지 쓸 수 있지만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마이클 포틀리 (보수당 후보) :

자원 봉사자가 집 앞에서 홍보물을 전달해 우편비용 등 선거비를 절약할 수 있죠.


⊙ 박영환 기자 :

돈 안 들고 상호 비방이 없는 깨끗한 영국의 선거는 바로 무보수 자원 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그 비결이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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