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및 세계 주요국가, Y2K로 인한 혼란없어

⊙ 김종진 앵커 :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마는 새천년의 불청객 Y2K는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채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Y2K로 인한 혼란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 이기문 기자 :

오늘 새벽 0시를 넘어서자 Y2K 정부종합상황실은 긴박감이 감돌았습니다. 새벽 1시 가장 먼저 정상 운행이 확인된 것은 통신과 교통신호 체계입니다. 이어 전력과 원전, 석유, 가스, 철도 분야와 수자원, 항공, 대형 병원의 정상 운영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당초 우려됐던 바이러스나 해킹 피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안병엽 (Y2K 정부종합상황실장) :

13개 중점분야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기문 기자 :

다만 구형 PC를 쓰는 소규모 업체에서 일부 Y2K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대구의 한 문구판매점에서는 판매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Y2K 때문에 멈췄습니다. 광주의 비디오 대여점의 PC가 2000년을 1900년도로 인식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소규모 자영업체와 중소기업, 중소병원 그리고 금융기관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모레 이후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Y2K로 인한 대규모 혼란은 없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0년을 맞은 러시아의 원자력발전소 빌빈스카야 원전도 Y2K 문제없이 새천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미사일 세 발이 발사된 것이 레이더에 포착되면서 Y2K오발 여부로 미국과 러시아가 잔뜩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 토마스 피커링 (美 국무부 차관) :

이번 사건은 Y2K와 관련 없다고 국방부에서 확인했습니다.

⊙ 이기문 기자 :

일본에 있는 두 개의 원전에서 Y2K로 추정되는 문제가 일어났지만 원전을 정지시킬 정도의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빠르면 오는 4일 Y2K 문제가 종료됐다는 정상운영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