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추방
⊙ 황현정 앵커 :
지난해 11월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탈출했던 탈북자 7명이 한국으로의 송환협상이 진행되던 중 러시아 당국에 의해 다시 중국으로 추방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손관수 기자입니다.
⊙ 손관수 기자 :
지난해 11월 러시아 극동지역의 한 국경수비대, 서호영일 씨 부부 등 탈북동포 7명은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으나 곧바로 국경수비대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탈북동기는 무엇보다도 식량난이었습니다.
⊙ 호영일 씨 :
지금은 대대적으로 죽어나가진 않지만 아직도 (굶어)죽는 사람 많습니다.
⊙ 손관수 기자 :
이들은 또 UN고등난민판무관실에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 탈북자 :
한국으로 가면 말이 통하니까 그래서 한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으로 가면 모두 죽습니다.
⊙ 손관수 기자 :
우리 정부는 이들의 한국송환을 위해 러시아 정부와 계속 접촉했으나 오히려 이들은 지난 연말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들을 추방한 것은 중-러 국경조약에 근거한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의도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들의 북한송환을 막기 위해 중국측과 고위 외교채널을 총동원한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탈북자 문제는 기본적으로 중국과 북한간의 문제라는 기본입장을 고수하는 한 이들의 한국송환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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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로 탈출했던 탈북자 7명, 송환 협상중 중국으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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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1-07 21:00:00

탈북자 추방
⊙ 황현정 앵커 :
지난해 11월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탈출했던 탈북자 7명이 한국으로의 송환협상이 진행되던 중 러시아 당국에 의해 다시 중국으로 추방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손관수 기자입니다.
⊙ 손관수 기자 :
지난해 11월 러시아 극동지역의 한 국경수비대, 서호영일 씨 부부 등 탈북동포 7명은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으나 곧바로 국경수비대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탈북동기는 무엇보다도 식량난이었습니다.
⊙ 호영일 씨 :
지금은 대대적으로 죽어나가진 않지만 아직도 (굶어)죽는 사람 많습니다.
⊙ 손관수 기자 :
이들은 또 UN고등난민판무관실에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 탈북자 :
한국으로 가면 말이 통하니까 그래서 한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북한으로 가면 모두 죽습니다.
⊙ 손관수 기자 :
우리 정부는 이들의 한국송환을 위해 러시아 정부와 계속 접촉했으나 오히려 이들은 지난 연말 중국으로 추방됐습니다. 러시아는 이들을 추방한 것은 중-러 국경조약에 근거한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의도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들의 북한송환을 막기 위해 중국측과 고위 외교채널을 총동원한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탈북자 문제는 기본적으로 중국과 북한간의 문제라는 기본입장을 고수하는 한 이들의 한국송환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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