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술값 올릴 줄만 알고 내릴 줄 모르는 유통업체 유흥업소

입력 2000.0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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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얌체 상혼


⊙ 김종진 앵커 :

올릴 줄만 알고 내릴 줄은 모르는 업소들의 상혼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서 소주의 출고가격이 140원 정도 오르자 식당에서는 소주 값을 최고 1,000원까지 올려 받으면서도 출고가격이 내린 위스키나 맥주는 값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얌체 상혼의 실태를 김현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김현석 기자 :

새해 들어 소주의 출고가격이 오르기가 무섭게 대부분 식당들이 소주 값을 올려 받고 있습니다.


⊙ 식당주인 :

어제부터 500원 올렸어요. 다른 집들도 비슷해요.


⊙ 김현석 기자 :

올린 가격은 보통 500원에서 1,000원, 소주 출고가격이 140원 정도 오른 것을 생각하면 오른 가격의 4배에서 최고 7배를 더 받고 있는 것입니다.


⊙ 시민 :

오른 받은 만큼만 받고 받을 만큼만 받으면 되는데, 여기서 조금 올랐다고 해서 너무 폭리를 취하고 그렇게 하면 너무 부담감이 가고 서민 입장에서..


⊙ 김현석 기자 :

눈치를 보며 아직 소주 값을 올리지 않고 있는 식당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소에서 받는 맥주나 양주의 가격은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 500㎖ 양주 한 병의 소비자 가격은 4,000원이나 내렸지만 업소에서 파는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 들어온 술값은 내렸는데 술 값 안 내려요? 받는 것은?

⊙ 술집 주인 :

몇 천원 내렸다고 내릴 수가 없죠.


⊙ 김현석 기자 :

주세율이 15% 떨어진 맥주의 경우 병당 70원정도의 출고가격 인하요인이 생겼지만 실제로 맥주업체들은 출고가를 30원만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대형 할인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어 맥주의 소비자 가격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 가게 주인 :

100원이라든지 50원이라든지 무슨 이런 단위가 딱 될 때는 저희도 내리기가 좋은데..


⊙ 김현석 기자 :

결국 주세율이 하락한 맥주와 양주의 경우 인하 혜택은 유통업체와 유흥업소가 모두 누리게 됐습니다. 반면에 주세율이 오른 소주의 경우 인상분의 몇 배에 해당하는 부담이 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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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술값 올릴 줄만 알고 내릴 줄 모르는 유통업체 유흥업소
    • 입력 2000-01-07 21:00:00
    뉴스 9

집중취재

얌체 상혼


⊙ 김종진 앵커 :

올릴 줄만 알고 내릴 줄은 모르는 업소들의 상혼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서 소주의 출고가격이 140원 정도 오르자 식당에서는 소주 값을 최고 1,000원까지 올려 받으면서도 출고가격이 내린 위스키나 맥주는 값을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얌체 상혼의 실태를 김현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김현석 기자 :

새해 들어 소주의 출고가격이 오르기가 무섭게 대부분 식당들이 소주 값을 올려 받고 있습니다.


⊙ 식당주인 :

어제부터 500원 올렸어요. 다른 집들도 비슷해요.


⊙ 김현석 기자 :

올린 가격은 보통 500원에서 1,000원, 소주 출고가격이 140원 정도 오른 것을 생각하면 오른 가격의 4배에서 최고 7배를 더 받고 있는 것입니다.


⊙ 시민 :

오른 받은 만큼만 받고 받을 만큼만 받으면 되는데, 여기서 조금 올랐다고 해서 너무 폭리를 취하고 그렇게 하면 너무 부담감이 가고 서민 입장에서..


⊙ 김현석 기자 :

눈치를 보며 아직 소주 값을 올리지 않고 있는 식당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소에서 받는 맥주나 양주의 가격은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 500㎖ 양주 한 병의 소비자 가격은 4,000원이나 내렸지만 업소에서 파는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 들어온 술값은 내렸는데 술 값 안 내려요? 받는 것은?

⊙ 술집 주인 :

몇 천원 내렸다고 내릴 수가 없죠.


⊙ 김현석 기자 :

주세율이 15% 떨어진 맥주의 경우 병당 70원정도의 출고가격 인하요인이 생겼지만 실제로 맥주업체들은 출고가를 30원만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대형 할인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어 맥주의 소비자 가격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 가게 주인 :

100원이라든지 50원이라든지 무슨 이런 단위가 딱 될 때는 저희도 내리기가 좋은데..


⊙ 김현석 기자 :

결국 주세율이 하락한 맥주와 양주의 경우 인하 혜택은 유통업체와 유흥업소가 모두 누리게 됐습니다. 반면에 주세율이 오른 소주의 경우 인상분의 몇 배에 해당하는 부담이 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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