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할아버지, 폐품 모아 장학사업

입력 2000.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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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 장학금


⊙ 황현정 앵커 :

28년 동안이나 남들이 버린 폐품을 주어 판 돈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면서도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몸을 아끼지 않은 이 할아버지를 김진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 김진우 기자 :

올해 62살의 이기찬 할아버지, 눈이 오는데도 네발 오토바이를 타고 폐품 수집에 나섭니다. 동네 골목골목에 있는 폐품은 모두 할아버지 차지, 신문, 종이박스, 고철, 헌 옷 모두 할아버지에게는 소중합니다. 이런 것들을 팔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기를 28년, 할아버지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200명이나 됩니다.


⊙ 이기찬 할아버지 (62살) :

쓰레기까지 다 팔아먹는다고 욕을 많이 하더구만요.


⊙ 김진우 기자 :

못 배운 한이 할아버지로 하여금 이런 일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5년 전 사고로 다리를 다쳤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 일은 계속 됐습니다.


⊙ 김용원 (사회복지사) :

올해도 지금 22명의 학생에게 지금 전달하시고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대단하신 것 같아요.


⊙ 김진우 기자 :

다리를 다친 뒤 하던 사업을 그만둔 할아버지는 지금 명지고등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과 늦은 밤시간에 주로 폐품을 모으는 것은 이런 자기일 때문입니다. 60이 넘은 나이에 고단하지 않을 수 없지만 스스로의 일에 만족하며 피로를 잊습니다.


⊙ 이기찬 할아버지 (62살) :

남몰래 숨어다니면서. 창피하고, 그런데 지금은 내가 창피한 것 없어, 당당해.


⊙ 김진우 기자 :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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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찬 할아버지, 폐품 모아 장학사업
    • 입력 2000-01-19 21:00:00
    뉴스 9

폐품 장학금


⊙ 황현정 앵커 :

28년 동안이나 남들이 버린 폐품을 주어 판 돈으로 장학사업을 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면서도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몸을 아끼지 않은 이 할아버지를 김진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 김진우 기자 :

올해 62살의 이기찬 할아버지, 눈이 오는데도 네발 오토바이를 타고 폐품 수집에 나섭니다. 동네 골목골목에 있는 폐품은 모두 할아버지 차지, 신문, 종이박스, 고철, 헌 옷 모두 할아버지에게는 소중합니다. 이런 것들을 팔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기를 28년, 할아버지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200명이나 됩니다.


⊙ 이기찬 할아버지 (62살) :

쓰레기까지 다 팔아먹는다고 욕을 많이 하더구만요.


⊙ 김진우 기자 :

못 배운 한이 할아버지로 하여금 이런 일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5년 전 사고로 다리를 다쳤지만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 일은 계속 됐습니다.


⊙ 김용원 (사회복지사) :

올해도 지금 22명의 학생에게 지금 전달하시고요,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대단하신 것 같아요.


⊙ 김진우 기자 :

다리를 다친 뒤 하던 사업을 그만둔 할아버지는 지금 명지고등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과 늦은 밤시간에 주로 폐품을 모으는 것은 이런 자기일 때문입니다. 60이 넘은 나이에 고단하지 않을 수 없지만 스스로의 일에 만족하며 피로를 잊습니다.


⊙ 이기찬 할아버지 (62살) :

남몰래 숨어다니면서. 창피하고, 그런데 지금은 내가 창피한 것 없어, 당당해.


⊙ 김진우 기자 :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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