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독, 땀 많이나는 다한증 치료에 효과

보톡스 독, 땀 많이나는 다한증 치료에 효과

서울대학교병원피부과연구팀

'독'으로 치료

⊙ 황현정 앵커 :

인체에 치명적인 독이 오히려 약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톡스라는 이름의 독은 주름살이나 변비치료에 이용되고 있는데 최근엔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성완 기자입니다.

⊙ 김성완 기자 :

다한증 환자인 안세혁 씨 닦아도 닦아도 땀이 샘솟듯 올라와 아예 신발엔 신문지를 넣고 다닙니다.

⊙ 안세혁 (다한증 환자) :

체질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해가지고

⊙ 김성완 기자 :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은 최근 식중독균이 분비하는 보톡스라는 맹독을 땀이 나는 부위에 주입해 다한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김진아 (보톡스 치료 환자) :

공부할 때도 땀을 닦아가면서 안 하고 그냥 편하게 펜 잡고 해도 종이 젖거나 이러지 않으니까

⊙ 김성완 기자 :

신경을 절제해야 하는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짧은 시간에 치료가 가능합니다.

⊙ 서구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전문의) :

땀샘에서 땀을 나게 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약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어디든지 겨드랑이나 발이나 손 어디든지

⊙ 김성완 기자 :

보톡스는 이밖에도 소아마비와 만성변비 질 경련과 틱 장애까지 근육과 관련된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이두영 (건국대 의대 성형외과 외래교수) :

근육이 너무 일을 많이 해서 과수축 수축이 많을 경우에 그런 경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 김성완 기자 :

특히 최근엔 얼굴의 주름살을 펴는 치료법으로도 각광 받고 있습니다.

⊙ 최정호 (성형외과 전문의) :

주사된 부위 이외의 곳으로는 잘 퍼지지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김성완 기자 :

그러나 보톡스가 맹독성 물질인 만큼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게 전문의들이 설명입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