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살 어머니와 장애인 아들 함께 대학 졸업

입력 2000.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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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졸업식, 52살 어머니와 장애인 아들 함께 졸업

아들과 함께


⊙ 황현정 앵커 :

오늘 있은 한 대학 졸업식에서는 52살의 어머니와 20대 장애인 아들이 함께 사각모를 썼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이 모자의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 천현수 기자 :

올해 52살의 어머니와 21살의 아들이 졸업식장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관광통역과 중국어 전공 동기 동창생입니다. 모자가 함께 졸업을 맞게 된 사연은 아들 김형철 씨의 신체 장애 때문입니다. 어릴 때 앓은 뇌염 후유증으로 신체 장애자가 된 김 씨가 대학진학을 포기하려 하자 어머니가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같은 과에 함께 입학했습니다. 모자 졸업생 두사람은 지난 2년동안 나란히 손을 잡고 이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수업을 받았습니다. 두 모자는 2년동안 한번의 결석도 없었고 집에서도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 강순연 (어머니) :

자신감 갖고 모든거 스스로 혼자 잘 할 수 있게 됐어요.


⊙ 천현수 기자 :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에 김씨는 닫혔던 말문을 열었고 친구들도 사귀게 됐습니다. 졸업식에서 당신은 장한 어머니상을 김 씨는 우수학생상을 받았습니다.


⊙ 김형철 아들/신체장애2급 :

어머니, 아버지, 교수님 모두 다 감사합니다.


⊙ 천현수 기자 :

어머니와 아들은 4년제 대학 편입학 시험에도 나란히 합격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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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2살 어머니와 장애인 아들 함께 대학 졸업
    • 입력 2000-02-09 21:00:00
    뉴스 9

한 대학 졸업식, 52살 어머니와 장애인 아들 함께 졸업

아들과 함께


⊙ 황현정 앵커 :

오늘 있은 한 대학 졸업식에서는 52살의 어머니와 20대 장애인 아들이 함께 사각모를 썼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이 모자의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 천현수 기자 :

올해 52살의 어머니와 21살의 아들이 졸업식장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관광통역과 중국어 전공 동기 동창생입니다. 모자가 함께 졸업을 맞게 된 사연은 아들 김형철 씨의 신체 장애 때문입니다. 어릴 때 앓은 뇌염 후유증으로 신체 장애자가 된 김 씨가 대학진학을 포기하려 하자 어머니가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같은 과에 함께 입학했습니다. 모자 졸업생 두사람은 지난 2년동안 나란히 손을 잡고 이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수업을 받았습니다. 두 모자는 2년동안 한번의 결석도 없었고 집에서도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 강순연 (어머니) :

자신감 갖고 모든거 스스로 혼자 잘 할 수 있게 됐어요.


⊙ 천현수 기자 :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에 김씨는 닫혔던 말문을 열었고 친구들도 사귀게 됐습니다. 졸업식에서 당신은 장한 어머니상을 김 씨는 우수학생상을 받았습니다.


⊙ 김형철 아들/신체장애2급 :

어머니, 아버지, 교수님 모두 다 감사합니다.


⊙ 천현수 기자 :

어머니와 아들은 4년제 대학 편입학 시험에도 나란히 합격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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