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미국, 웹사이트 해킹 진원 확인

캘리포니아대학,컴퓨터해킹

오늘의세계

해킹 진원 확인

⊙ 김정훈 앵커 :

지난 사흘간 미국의 웹 사이트를 해킹한 집단이 미국 유명 대학의 컴퓨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 김도엽 기자 :

야후와 아마존 닷 컴 등 8개의 인기 웹 사이트를 공격한 해커들을 뒤쪽고 있는 미 FBI는 산타바바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컴퓨터에서 해킹의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지난달 22일밤 이 학교의 한 서버용 컴퓨터를 통해 CNN 사이트의 접속량이 일시에 엄청나게 늘어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케빈 슈미트 (캘리포니아 大 프로그래머) :

우리 대학 이외에도 여러 학교의 컴퓨터가 이용됐을 것으로 봅니다.

⊙ 김도엽 기자 :

이밖에도 스탠포드와 오리건주 대학 그리고 일부 기업의 컴퓨터망이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학교의 컴퓨터들이 외부와 연결돼 있어 해커들이 대학 내부 사람인지 또는 외부의 사람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범인 체포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수사진은 밝히고 있습니다. 수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일부에서는 미 행정부가 인터넷 안보 관련 예산을 따내기 위해 해킹을 교사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최대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TV의 웹 사이트도 해커들의 침입으로 3시간 동안 작동이 중지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