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 회장단 의정평가위원회 구성, 노동계 반발

입력 2000.02.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부회장,조남홍한국경영자총협회부회장,한국노총대외협력국장,최대열한국노총대외협력국장

정치활동 선언


⊙ 김종진 앵커 :

첫 소식입니다. 재계도 정치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경제5단체장은 오늘 회의를 열어서 재계의 정치활동 전담 창구인 의정평가위원회를 정식 구성했습니다. 시민단체에 이어서 노사 모두가 정치활동에 가세함에 따라서 이번 총선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일화 경제부장이 보도합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재계가 정치활동을 전면에서 펼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국 경영자 총협회와 전국 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은 의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정치활동을 전담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노사문제와 관련된 의정활동 평가에 우선 국한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재계는 의정평가위원회의 결과를 회원사 간행물 등을 통해서 회원 285만명에게만 알리고 언론 발표 등 불특정 다수에게는 공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정평가위원회는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과 학계 기업인 변호사 언론계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위원들은 정치인의 시장경제 존중 여부와 노사관계 기본원칙에 위배되는 입법 활동 등을 주로 감시하게 됩니다. 노동계는 이러한 재계의 정치활동 선언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동계는 재계가 정치권에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할 경우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대열 (한국노총 대외협력국장) :

재계가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금권정치로 부패정치를 더욱 심화시키고 오히려 노골적으로 정경유착을 하겠다는 의미로 저희는 받아들이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노동계는 정경유착에 앞장선 정치인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은 내일 반노동자적 정치인 10여명의 명단을 1차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도 오는 25일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활동을 강화함에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노사간의 정치대결 양상이 예상됩니다. 특히 노사 양측은 상대방의 정치활동 수준에 맞춰 대응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 5단체 회장단 의정평가위원회 구성, 노동계 반발
    • 입력 2000-02-14 21:00:00
    뉴스 9

한국경영자총협회부회장,조남홍한국경영자총협회부회장,한국노총대외협력국장,최대열한국노총대외협력국장

정치활동 선언


⊙ 김종진 앵커 :

첫 소식입니다. 재계도 정치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경제5단체장은 오늘 회의를 열어서 재계의 정치활동 전담 창구인 의정평가위원회를 정식 구성했습니다. 시민단체에 이어서 노사 모두가 정치활동에 가세함에 따라서 이번 총선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일화 경제부장이 보도합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재계가 정치활동을 전면에서 펼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국 경영자 총협회와 전국 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은 의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정치활동을 전담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

노사문제와 관련된 의정활동 평가에 우선 국한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재계는 의정평가위원회의 결과를 회원사 간행물 등을 통해서 회원 285만명에게만 알리고 언론 발표 등 불특정 다수에게는 공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정평가위원회는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과 학계 기업인 변호사 언론계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 위원들은 정치인의 시장경제 존중 여부와 노사관계 기본원칙에 위배되는 입법 활동 등을 주로 감시하게 됩니다. 노동계는 이러한 재계의 정치활동 선언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동계는 재계가 정치권에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할 경우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대열 (한국노총 대외협력국장) :

재계가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금권정치로 부패정치를 더욱 심화시키고 오히려 노골적으로 정경유착을 하겠다는 의미로 저희는 받아들이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 이일화 경제부장 :

노동계는 정경유착에 앞장선 정치인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은 내일 반노동자적 정치인 10여명의 명단을 1차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도 오는 25일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활동을 강화함에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노사간의 정치대결 양상이 예상됩니다. 특히 노사 양측은 상대방의 정치활동 수준에 맞춰 대응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