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쟁 2000] 광역상수도 정책 문제점

입력 2000.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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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물 전쟁 2000, 오늘은 광역 상수도 정책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다목적 댐을 지어 깨끗한 수도 물을 값싸게 공급한다는 광역 상수도 정책이 오히려 물 부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대홍 기자 :

지난 96년부터 광역 상수도 물을 공급받고 있는 인천 강화군입니다. 중심가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대형 저수지가 있습니다. 불과 4년전까지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던 국화 저수지입니다. 지금은 취수장과 정수장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질이 떨어지고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광역 상수도로 대체됐습니다. 하루 12000톤의 수도물을 생산하던 경기도 구리시의 인천 정수장도 2년 전에 폐쇄됐습니다. 지난 98년 집중호우로 일부 시설물이 피해를 입자 아예 광역 상수도로 대체됐습니다.


⊙ 유동혁 (구리시 수도과) :

광역 상수도를 쓰게 되면 원수 대금만 지급을 하고 쓰기 때문에 경제에도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 김대홍 기자 :

부근의 중랑천과 신곡 정수장도 비슷한 이유로 잇따라 폐쇄됐습니다. 광역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방치되거나 폐쇄된 정수장은 모두 10군데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식수로 사용하던 연간 1억톤의 상수원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 김봉수 (수자원공사 수도기획부장) :

앞으로 지자체에서 물이 갈수록 부족하게 되면 결국은 이 수원을 폐쇄를 하겠다. 그리고 나서 광역을 받고 결국은 그 물을 다시 또 쓰게 되는 그러한 오류를 범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 김대홍 기자 :

막대한 건설비와 지역주민의 이해 관계로 다목적 댐을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광역 상수도의 물 공급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 이병국 (환경정책평가 연구원 박사) :

광역 상수도가 지금은 아주 많이 늘어날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현재 계획되고 있는 것 이상으로는 더 이상은 공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대홍 기자 :

광역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민 2300만 명이 팔당댐에만 의존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수질오염이나 한강의 유수량이 적어지면 대체 수자원이 없기 때문에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공급위주의 광역 상수도 정책보다는 기존의 상수원을 적극 활용하고 물을 아껴 쓰는 수요 관리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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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전쟁 2000] 광역상수도 정책 문제점
    • 입력 2000-02-16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물 전쟁 2000, 오늘은 광역 상수도 정책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다목적 댐을 지어 깨끗한 수도 물을 값싸게 공급한다는 광역 상수도 정책이 오히려 물 부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대홍 기자 :

지난 96년부터 광역 상수도 물을 공급받고 있는 인천 강화군입니다. 중심가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대형 저수지가 있습니다. 불과 4년전까지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던 국화 저수지입니다. 지금은 취수장과 정수장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질이 떨어지고 비싸다는 이유 때문에 광역 상수도로 대체됐습니다. 하루 12000톤의 수도물을 생산하던 경기도 구리시의 인천 정수장도 2년 전에 폐쇄됐습니다. 지난 98년 집중호우로 일부 시설물이 피해를 입자 아예 광역 상수도로 대체됐습니다.


⊙ 유동혁 (구리시 수도과) :

광역 상수도를 쓰게 되면 원수 대금만 지급을 하고 쓰기 때문에 경제에도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 김대홍 기자 :

부근의 중랑천과 신곡 정수장도 비슷한 이유로 잇따라 폐쇄됐습니다. 광역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지난 10년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방치되거나 폐쇄된 정수장은 모두 10군데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식수로 사용하던 연간 1억톤의 상수원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 김봉수 (수자원공사 수도기획부장) :

앞으로 지자체에서 물이 갈수록 부족하게 되면 결국은 이 수원을 폐쇄를 하겠다. 그리고 나서 광역을 받고 결국은 그 물을 다시 또 쓰게 되는 그러한 오류를 범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 김대홍 기자 :

막대한 건설비와 지역주민의 이해 관계로 다목적 댐을 짓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광역 상수도의 물 공급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 이병국 (환경정책평가 연구원 박사) :

광역 상수도가 지금은 아주 많이 늘어날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현재 계획되고 있는 것 이상으로는 더 이상은 공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대홍 기자 :

광역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민 2300만 명이 팔당댐에만 의존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수질오염이나 한강의 유수량이 적어지면 대체 수자원이 없기 때문에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공급위주의 광역 상수도 정책보다는 기존의 상수원을 적극 활용하고 물을 아껴 쓰는 수요 관리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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