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서울대학교 졸업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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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지식인

⊙ 정세진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서울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바르게 사는 삶의 성공 철학을 강조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동채 기자 :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서울대학교 졸업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대통령이 서울대 출신의 이희호 여사와 학위수여식에 참석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먼저 인재를 배출하고 민주화를 이끈 서울대학의 역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대학임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지식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학벌의 시대는 지났다고 충고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여러분은 오늘 서울대학 교문을 나서면서 서울대 출신임을 잊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발상으로 도전하는 수많은 신지식인이 국내외의 도처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 이동채 기자 :

김 대통령은 또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고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며 평소 가지고 있던 성공철학을 젊은이들에게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반드시 바르게 사는 삶의 기초 위에 성공해야만 여러분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 이동채 기자 :

김 대통령은 우리의 경쟁상대는 선진국 젊은이들이라고 지적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이 세계 일류가 될 때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지난 74년을 마지막으로 현직대통령의 서울대 학위수여식 참석은 중단됐으며, 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6년만에 이루어진 대통령의 방문과 축사에 졸업생들은 7차례의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KBS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