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장 진출 문제 놓고 전국 어민 총연합회 정부간 갈등

입력 2000.0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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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어민총연합회장,유종구전국어민총연합회장,해양수산부수산정책국과장,박종국해양수산부수산정책국과장

어로 합의 갈등


⊙ 정세진 앵커 :

전국어민총연합회는 빠르면 다음 달부터 우리 어선들이 동해안 북측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임의단체인 전국 어민총연합회가 승인도 받지 않고 북측과 접촉한 사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북한어장 진출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순용 사회1부장의 취재입니다.


⊙ 조순용 사회1부장 :

부산에 본부를 둔 전국 어민총연합회는 북한측 경제협력 단체와 우리 어선이 북측 동해에서 조업한다는데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38선을 넘어 이 마름모꼴 수역에서 통발과 유장어, 오징어 채낚기 등 조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식별을 위해서 우리 어선들이 달기로 했다는 깃발입니다. 남은 문제는 북한측에 어떻게 조업 대가를 지불할 것인지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종구 (전국 어민총연합회장) :

몇 월 며칠부터 한다는 그런 날짜 문제나 또 어업을 하면서, 북쪽을 저희가 어업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저하고 북측하고 만나 가지고 수시로 해소를 시킬 것입니다.


⊙ 조순용 사회1부장 :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등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당국과 조율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박종국 (해양부 수산정책국 과장) :

이번 전국 어민총연합회의 접촉은 정부의 인가를 받지 못한 임의단체가 정부의 승인 없이 임의로 한 것입니다.


⊙ 조순용 사회1부장 :

정부가 임의단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전국 어민총연합회에 대표성을 부여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국은 이 단체가 지난 해 한일 어업협정 체결로 어장을 잃게 된 부산 영남지역 어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 단체를 주축으로 북한 동해진출이 이루어질 경우 강원도 등 지역 어민들의 반발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어장 진출 문제는 수협 등 대표성 있는 단체가 앞장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율이 시급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북한어장 진출은 날로 좁아지고 있는 우리 어장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남북교류 차원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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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어장 진출 문제 놓고 전국 어민 총연합회 정부간 갈등
    • 입력 2000-02-26 21:00:00
    뉴스 9

전국어민총연합회장,유종구전국어민총연합회장,해양수산부수산정책국과장,박종국해양수산부수산정책국과장

어로 합의 갈등


⊙ 정세진 앵커 :

전국어민총연합회는 빠르면 다음 달부터 우리 어선들이 동해안 북측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임의단체인 전국 어민총연합회가 승인도 받지 않고 북측과 접촉한 사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북한어장 진출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순용 사회1부장의 취재입니다.


⊙ 조순용 사회1부장 :

부산에 본부를 둔 전국 어민총연합회는 북한측 경제협력 단체와 우리 어선이 북측 동해에서 조업한다는데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38선을 넘어 이 마름모꼴 수역에서 통발과 유장어, 오징어 채낚기 등 조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식별을 위해서 우리 어선들이 달기로 했다는 깃발입니다. 남은 문제는 북한측에 어떻게 조업 대가를 지불할 것인지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종구 (전국 어민총연합회장) :

몇 월 며칠부터 한다는 그런 날짜 문제나 또 어업을 하면서, 북쪽을 저희가 어업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저하고 북측하고 만나 가지고 수시로 해소를 시킬 것입니다.


⊙ 조순용 사회1부장 :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등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당국과 조율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박종국 (해양부 수산정책국 과장) :

이번 전국 어민총연합회의 접촉은 정부의 인가를 받지 못한 임의단체가 정부의 승인 없이 임의로 한 것입니다.


⊙ 조순용 사회1부장 :

정부가 임의단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전국 어민총연합회에 대표성을 부여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당국은 이 단체가 지난 해 한일 어업협정 체결로 어장을 잃게 된 부산 영남지역 어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 단체를 주축으로 북한 동해진출이 이루어질 경우 강원도 등 지역 어민들의 반발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어장 진출 문제는 수협 등 대표성 있는 단체가 앞장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율이 시급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북한어장 진출은 날로 좁아지고 있는 우리 어장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남북교류 차원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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