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촌지 뇌물 관행, 사회 깊숙이 뿌리내려 쉽게 없어지지 않아

입력 2000.0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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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관행,학부모연대상담위원,함계숙학부모연대상담위원

집중취재

촌지 관행 안바뀌나


⊙ 김정훈 앵커 :

조그마한 정성이라는 이름으로 주고받는 이른바 촌지 문화가 여전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신입생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때가 이때쯤입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공무원 사회에서는 촌지를 되돌려주는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촌지 문화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박상용, 조재익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박상용 기자 :

다음 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주부 손희정씨, 아이의 담임을 맡게 될 교사에게 인사를 해야 할지, 하면 액수는 얼마로 해야 할지 빠듯한 가계부에서 돈을 어떻게 빼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손희정 (학부모) :

최소 단위로 10만원을 넣어야지 너무 적게 하면 오히려 더 욕을 먹는다, 이런 겁나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 박상용 기자 :

손씨와 같은 고민으로 시민단체까지 찾아와 하소연을 하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 함계숙 (학부모연대 상담위원) :

학부모 입장에서 촌지를 안하면 우리 아이가 어떤 촌지를 하는 집의 아이들에 비해서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지레 걱정을 해서..


⊙ 박상용 기자 :

인천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 이후 촌지가 사회문제가 됐지만 유흥업소와 관청의 상납 고리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유흥업소 지배인 :

아무래도 관하고 밀착이 조금 돼 있어야지 서로가 편하니까, 접대 형식도 있고 조금씩 촌지 정도 이렇게 주는 정도, 그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 박상용 기자 :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이제는 도덕 불감증에 빠져있는 정도입니다. 촌지나 뇌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을 고치지 않는 한 우리사회 깊숙히 뿌리내린 촌지와 뇌물의 관행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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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촌지 뇌물 관행, 사회 깊숙이 뿌리내려 쉽게 없어지지 않아
    • 입력 2000-02-26 21:00:00
    뉴스 9

촌지관행,학부모연대상담위원,함계숙학부모연대상담위원

집중취재

촌지 관행 안바뀌나


⊙ 김정훈 앵커 :

조그마한 정성이라는 이름으로 주고받는 이른바 촌지 문화가 여전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신입생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때가 이때쯤입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공무원 사회에서는 촌지를 되돌려주는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촌지 문화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박상용, 조재익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박상용 기자 :

다음 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주부 손희정씨, 아이의 담임을 맡게 될 교사에게 인사를 해야 할지, 하면 액수는 얼마로 해야 할지 빠듯한 가계부에서 돈을 어떻게 빼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손희정 (학부모) :

최소 단위로 10만원을 넣어야지 너무 적게 하면 오히려 더 욕을 먹는다, 이런 겁나는 말들을 너무 많이 들어서...


⊙ 박상용 기자 :

손씨와 같은 고민으로 시민단체까지 찾아와 하소연을 하는 학부모들도 있습니다.


⊙ 함계숙 (학부모연대 상담위원) :

학부모 입장에서 촌지를 안하면 우리 아이가 어떤 촌지를 하는 집의 아이들에 비해서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지레 걱정을 해서..


⊙ 박상용 기자 :

인천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고 이후 촌지가 사회문제가 됐지만 유흥업소와 관청의 상납 고리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유흥업소 지배인 :

아무래도 관하고 밀착이 조금 돼 있어야지 서로가 편하니까, 접대 형식도 있고 조금씩 촌지 정도 이렇게 주는 정도, 그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 박상용 기자 :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이제는 도덕 불감증에 빠져있는 정도입니다. 촌지나 뇌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을 고치지 않는 한 우리사회 깊숙히 뿌리내린 촌지와 뇌물의 관행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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