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집단 폭행사건 관련 경찰 방관 사실 드러나

입력 2000.03.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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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뒷짐


⊙ 황현정 앵커 :

제주지사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많은 시민들이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공권력을 지켜야 할 경찰이 사실상 방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방홍 기자입니다.


⊙ 김방홍 기자 :

대전의 최고 책임자가 의사당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는 순간입니다. 시민들은 공권력의 권위가 무참히 짓밟히는 상황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재창 / 택시기사 :

꼭 그렇게만 해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 오만식 / 제주도 의회 의원 :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우리의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가 유린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 김방홍 기자 :

PC통신에는 개인택시 승차 거부 운동을 벌이자는 등 난동을 부린 개인택시 운전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제주도 개인택시 사업조합은 어제 난동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도의회가 난장판이 되고 도지사가 봉변을 당하기까지 경찰이 방관했다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장에 있던 경찰서장은 피를 흘리는 도지사를 쳐다만 볼뿐입니다. 병원으로 가려는 도지사를 시위대가 에워싸도 경찰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양정부 / 제주경찰서장 :

경찰이 막겠다고 하는데도 의회가 그만 두라고만 하니...


⊙ 김방홍 기자 :

심지어 사후에 제주도 의회 운영위원장을 찾아가서 경찰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확인서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 박희수 / 제주도 의회 운영위원장 :

사법 경찰이 있었습니다. 도 의회장안에. 그런데 그 사람들이 뭐 했냐 이거야, 그 사람들이 같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 김방홍 기자 :

경찰은 이번 사태 관련자들을 민주질서 파괴 차원에서 엄벌하기로 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김방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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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지사 집단 폭행사건 관련 경찰 방관 사실 드러나
    • 입력 2000-03-10 21:00:00
    뉴스 9

우근민제주도지사,폭행사건,우근민제주도지사폭행사건,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양정부,제주경찰서장,양정부제주경찰서장

경찰은 뒷짐


⊙ 황현정 앵커 :

제주지사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많은 시민들이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공권력을 지켜야 할 경찰이 사실상 방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의 우려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방홍 기자입니다.


⊙ 김방홍 기자 :

대전의 최고 책임자가 의사당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는 순간입니다. 시민들은 공권력의 권위가 무참히 짓밟히는 상황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재창 / 택시기사 :

꼭 그렇게만 해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 오만식 / 제주도 의회 의원 :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우리의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가 유린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 김방홍 기자 :

PC통신에는 개인택시 승차 거부 운동을 벌이자는 등 난동을 부린 개인택시 운전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제주도 개인택시 사업조합은 어제 난동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도의회가 난장판이 되고 도지사가 봉변을 당하기까지 경찰이 방관했다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장에 있던 경찰서장은 피를 흘리는 도지사를 쳐다만 볼뿐입니다. 병원으로 가려는 도지사를 시위대가 에워싸도 경찰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양정부 / 제주경찰서장 :

경찰이 막겠다고 하는데도 의회가 그만 두라고만 하니...


⊙ 김방홍 기자 :

심지어 사후에 제주도 의회 운영위원장을 찾아가서 경찰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확인서를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 박희수 / 제주도 의회 운영위원장 :

사법 경찰이 있었습니다. 도 의회장안에. 그런데 그 사람들이 뭐 했냐 이거야, 그 사람들이 같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 김방홍 기자 :

경찰은 이번 사태 관련자들을 민주질서 파괴 차원에서 엄벌하기로 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김방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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