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보이' 성업 중

입력 2002.12.02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정민 앵커, 티켓다방이란 말 들어보셨죠? 티켓다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변태영업이 한창 문제가 됐었는데요.
⊙앵커: 이제는 커피를 배달하는 남성도 등장했습니다.
미성년자들까지 포함되 있는 이들 티켓보이들의 요지경 영업행태를 김정균 프로듀서가 고발합니다.
⊙기자: 대전의 한 유흥가 주변, 곳곳에 다방을 홍보하는 명함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오빠다방, 남자 커피 배달전문점 등 특이한 다방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습니다.
이른바 티켓 보이들은 이 명함으로 여성 고객들을 유인합니다.
⊙포장마차주인(대전시 월평동): 여자들 끼리만 있는 테이블에 (명함을) 돌리고 나가죠.
⊙기자: 다방으로 전화를 걸자 남자가 전화를 받습니다.
⊙티켓 보이: 커피도 있고 생과일 주스도 있고, 보통 다방에서 하는건 다해요.
⊙기자: 잠시 후 차에서 내린 20대 남성 1명이 여관으로 들어갑니다.
손에는 음료가 든 쇼핑백이 들려 있습니다.
⊙김 모씨(티켓 보이): 안녕하세요.
⊙기자: 남자는 들어오자마자 여성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씁니다.
⊙김 모씨(티켓 보이): 안마 해 드릴까요? 어디 해 드려요?
⊙인터뷰: 어깨요.
⊙기자: 주스 한 잔 값은 일반 다방의 2, 3배인 1만원, 시간당 티켓을 끊어야 하는 봉사료는 따로 계산됩니다.
⊙이 모씨(티켓 보이): 시간만 끊어주면 나가서 놀든 무엇을 하든 괜찮아요.
⊙기자: 1시간 봉사료 3만원을 지불하자 티켓 보이는 자신의 장끼를 선보입니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안마를 요구하자 어깨를 주무르고 전신마사지까지 해 줍니다.
⊙기자: (한 달에) 얼마나 법니까?
⊙이 모씨(티켓 보이): 많이 벌면 360만원까지 벌었어요.
⊙기자: 음료값과 봉사료 만으로 1달 수입이 3, 400만원에 달한다는 티켓 보이들, 이들은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윤락행위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이 모씨(티켓 보이): 여자는 티켓 2차 경우에 15만 원 이거든요. 남자는 20에서 25만 원... 2차비는 전부 제 것입니다.
⊙기자: 취재 도중 티켓 보이들을 자주 부른다는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퇴근하는 그들을 따라가 봤습니다.
이번에 나타난 티켓 보이 역시 쇼핑백으로 위장한 가방에서 주스를 꺼내 놓습니다.
⊙기자: 몇 살 이에요?
⊙박 모씨(티켓 보이): 스무살인데요.
⊙기자: 여성들은 봉사료를 지불하고 능숙하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요구합니다.
⊙인터뷰: 노래 잘 해요?
⊙박 모씨(티켓 보이): 네
⊙인터뷰: 잘 할 것 같은데 노래 해 봐요. 시작!
⊙최 모씨(여성 고객): 다 치웠어요? 화장대... 똑바로 해요!
⊙기자: 남자에게 화장대를 치우라고 시키자 열심히 화장품을 정리합니다.
여성들을 상대로 시중을 드는 일에 익숙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게 돈 더 많이 벌지 않나요?
⊙인터뷰: 하다가 나왔어요?
⊙인터뷰: 다방은 편해요?
⊙인터뷰: 편하죠, 술을 많이 안 먹으니까
⊙기자: 잠시 일상적인 이야기가 오간 후 자연스럽게 은밀한 대화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2차도 있어요? 네, 있는데요.
⊙인터뷰: 얘가 좋다면 할래요?
⊙인터뷰: 당연하죠.
⊙기자: 문제는 티켓 보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씨(티켓보이): 학비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는 애들이 많아요.
⊙기자: 가게에서 제일 어린 사람이 몇 살이에요?
⊙이 모씨(티켓보이): 열여덟 살이요.
⊙기자: 미성년자들이 쉽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방주인: (단속에) 걸릴 확률이 적잖아요. 호스트바에는 단속도 많고, 사장도 안 쓰고 술마시는 직업이잖아요. 티켓 보이 다방은 거의 단속이 없으니까, 모르게 많이 하죠.
⊙기자: 손쉽게 돈을 벌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힌 티켓 보이들, 그들의 불법영업이 유흥가 일대를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티켓 보이' 성업 중
    • 입력 2002-12-02 20:00:00
    뉴스타임
⊙앵커: 공정민 앵커, 티켓다방이란 말 들어보셨죠? 티켓다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변태영업이 한창 문제가 됐었는데요. ⊙앵커: 이제는 커피를 배달하는 남성도 등장했습니다. 미성년자들까지 포함되 있는 이들 티켓보이들의 요지경 영업행태를 김정균 프로듀서가 고발합니다. ⊙기자: 대전의 한 유흥가 주변, 곳곳에 다방을 홍보하는 명함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오빠다방, 남자 커피 배달전문점 등 특이한 다방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습니다. 이른바 티켓 보이들은 이 명함으로 여성 고객들을 유인합니다. ⊙포장마차주인(대전시 월평동): 여자들 끼리만 있는 테이블에 (명함을) 돌리고 나가죠. ⊙기자: 다방으로 전화를 걸자 남자가 전화를 받습니다. ⊙티켓 보이: 커피도 있고 생과일 주스도 있고, 보통 다방에서 하는건 다해요. ⊙기자: 잠시 후 차에서 내린 20대 남성 1명이 여관으로 들어갑니다. 손에는 음료가 든 쇼핑백이 들려 있습니다. ⊙김 모씨(티켓 보이): 안녕하세요. ⊙기자: 남자는 들어오자마자 여성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애씁니다. ⊙김 모씨(티켓 보이): 안마 해 드릴까요? 어디 해 드려요? ⊙인터뷰: 어깨요. ⊙기자: 주스 한 잔 값은 일반 다방의 2, 3배인 1만원, 시간당 티켓을 끊어야 하는 봉사료는 따로 계산됩니다. ⊙이 모씨(티켓 보이): 시간만 끊어주면 나가서 놀든 무엇을 하든 괜찮아요. ⊙기자: 1시간 봉사료 3만원을 지불하자 티켓 보이는 자신의 장끼를 선보입니다.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안마를 요구하자 어깨를 주무르고 전신마사지까지 해 줍니다. ⊙기자: (한 달에) 얼마나 법니까? ⊙이 모씨(티켓 보이): 많이 벌면 360만원까지 벌었어요. ⊙기자: 음료값과 봉사료 만으로 1달 수입이 3, 400만원에 달한다는 티켓 보이들, 이들은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윤락행위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이 모씨(티켓 보이): 여자는 티켓 2차 경우에 15만 원 이거든요. 남자는 20에서 25만 원... 2차비는 전부 제 것입니다. ⊙기자: 취재 도중 티켓 보이들을 자주 부른다는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퇴근하는 그들을 따라가 봤습니다. 이번에 나타난 티켓 보이 역시 쇼핑백으로 위장한 가방에서 주스를 꺼내 놓습니다. ⊙기자: 몇 살 이에요? ⊙박 모씨(티켓 보이): 스무살인데요. ⊙기자: 여성들은 봉사료를 지불하고 능숙하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요구합니다. ⊙인터뷰: 노래 잘 해요? ⊙박 모씨(티켓 보이): 네 ⊙인터뷰: 잘 할 것 같은데 노래 해 봐요. 시작! ⊙최 모씨(여성 고객): 다 치웠어요? 화장대... 똑바로 해요! ⊙기자: 남자에게 화장대를 치우라고 시키자 열심히 화장품을 정리합니다. 여성들을 상대로 시중을 드는 일에 익숙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게 돈 더 많이 벌지 않나요? ⊙인터뷰: 하다가 나왔어요? ⊙인터뷰: 다방은 편해요? ⊙인터뷰: 편하죠, 술을 많이 안 먹으니까 ⊙기자: 잠시 일상적인 이야기가 오간 후 자연스럽게 은밀한 대화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2차도 있어요? 네, 있는데요. ⊙인터뷰: 얘가 좋다면 할래요? ⊙인터뷰: 당연하죠. ⊙기자: 문제는 티켓 보이 가운데 미성년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모씨(티켓보이): 학비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는 애들이 많아요. ⊙기자: 가게에서 제일 어린 사람이 몇 살이에요? ⊙이 모씨(티켓보이): 열여덟 살이요. ⊙기자: 미성년자들이 쉽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방주인: (단속에) 걸릴 확률이 적잖아요. 호스트바에는 단속도 많고, 사장도 안 쓰고 술마시는 직업이잖아요. 티켓 보이 다방은 거의 단속이 없으니까, 모르게 많이 하죠. ⊙기자: 손쉽게 돈을 벌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힌 티켓 보이들, 그들의 불법영업이 유흥가 일대를 중심으로 독버섯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