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미라 첫 공개

입력 2002.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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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경기도 양주에서 발굴된 남자 어린이 미라가 복원됐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이 미라를 방소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해평 윤 씨 문중묘에서 발견된 이 어린이 미라의 나이는 6살쯤으로 생존시기는 350년 전쯤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도 이 남자 어린이 미라는 땋은 머리와 손톱, 치아 등 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조용진(서울교대 미술교육과): 경기도 내륙지방에 거주하는 얼굴형인 것으로 봐서 350년 전에 우리 한국의 유전자 풀상태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자: 오늘 이 남자 어린이 미라와 함께 출토된 복식이 원형을 되찾아 발굴된 지 1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눈에 봐도 여러 가지 색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치막 등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아동복으로 평가됩니다.
⊙박성실(단구대 전통의상학과): 북말에나 볼 수 있었던 오방색의 옷들이 조선조 중기에 입혀졌을 가능성이 이번에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기자: 관 속에서는 이 남자 어린이의 의복 뿐 아니라 가족들의 옷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미자(서울 화곡동): 자식이 죽으면 부모님들은 가슴 속에 묻는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얼마나 애지중지 했으면 형 옷이랑 부모님 옷을 이렇게 감싸서 관 속에 넣었겠어요.
⊙기자: 이번 전시회는 미라가 입고 있던 11점의 옷가지와 이를 복원한 10점의 유물 등이 선보입니다.
이 미라는 지금까지 그림이나 문원에만 의존했던 조선 중기의 어린이 옷과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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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미라 첫 공개
    • 입력 2002-12-02 20:00:00
    뉴스타임
⊙앵커: 지난해 11월 경기도 양주에서 발굴된 남자 어린이 미라가 복원됐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이 미라를 방소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해평 윤 씨 문중묘에서 발견된 이 어린이 미라의 나이는 6살쯤으로 생존시기는 350년 전쯤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도 이 남자 어린이 미라는 땋은 머리와 손톱, 치아 등 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조용진(서울교대 미술교육과): 경기도 내륙지방에 거주하는 얼굴형인 것으로 봐서 350년 전에 우리 한국의 유전자 풀상태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자: 오늘 이 남자 어린이 미라와 함께 출토된 복식이 원형을 되찾아 발굴된 지 1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눈에 봐도 여러 가지 색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치막 등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아동복으로 평가됩니다. ⊙박성실(단구대 전통의상학과): 북말에나 볼 수 있었던 오방색의 옷들이 조선조 중기에 입혀졌을 가능성이 이번에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기자: 관 속에서는 이 남자 어린이의 의복 뿐 아니라 가족들의 옷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미자(서울 화곡동): 자식이 죽으면 부모님들은 가슴 속에 묻는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얼마나 애지중지 했으면 형 옷이랑 부모님 옷을 이렇게 감싸서 관 속에 넣었겠어요. ⊙기자: 이번 전시회는 미라가 입고 있던 11점의 옷가지와 이를 복원한 10점의 유물 등이 선보입니다. 이 미라는 지금까지 그림이나 문원에만 의존했던 조선 중기의 어린이 옷과 당시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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