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이, 유괴 사실 모르고 노부부가 키�

입력 2002.1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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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9시뉴스에서는 실종됐다가 넉 달 만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온 5살 어린이의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그 동안 한 노부부가 유괴된 줄 모르고 키워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길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 있는 이 단층집이 종훈 군이 넉 달 동안 지냈던 곳입니다.
취재진이 종훈이를 키웠다고 연락한 문 모씨를 찾아가 녹화된 뉴스를 다시 보여주자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 모씨: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예뻐했는데...
⊙기자: 문 씨는 종훈이가 입었던 옷가지와 장난감도 꺼내 보입니다.
⊙문 모씨: 종훈이가 처음 입고 온 여름 옷이에요.
⊙기자: 그런데 종훈이는 어떻게 집에 오게 됐을까.
문 씨는 지난 8월 초 부인이 친정 조카 딸의 아들이라며 종훈이를 데려와 이를 믿고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문 모씨: 유괴된지도 모르고 친정 조카 딸의 아들인 줄 알았어요.
⊙기자: 하지만 문 씨는 부인이 이틀 전 종훈이를 다시 돌려보냈다고 말해 자신과 크게 다툰 뒤 집을 나가 아직껏 소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모씨: 친손주 같고, 할아버지, 할아버지 해서 정이 들었으니까...
⊙기자: 이웃 주민들은 종훈 군이 유괴된 아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정빈(슈퍼마켓 주인): 평소에 아기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다니면서 과자도 사주고 그래서 손자인 줄 알았죠.
⊙기자: 종훈 군이 문 씨 부부와 살게 된 자세한 경위는 문 씨의 부인이 나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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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아이, 유괴 사실 모르고 노부부가 키�
    • 입력 2002-1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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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9시뉴스에서는 실종됐다가 넉 달 만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온 5살 어린이의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그 동안 한 노부부가 유괴된 줄 모르고 키워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길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 있는 이 단층집이 종훈 군이 넉 달 동안 지냈던 곳입니다. 취재진이 종훈이를 키웠다고 연락한 문 모씨를 찾아가 녹화된 뉴스를 다시 보여주자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문 모씨: 내가 여기서 얼마나 예뻐했는데... ⊙기자: 문 씨는 종훈이가 입었던 옷가지와 장난감도 꺼내 보입니다. ⊙문 모씨: 종훈이가 처음 입고 온 여름 옷이에요. ⊙기자: 그런데 종훈이는 어떻게 집에 오게 됐을까. 문 씨는 지난 8월 초 부인이 친정 조카 딸의 아들이라며 종훈이를 데려와 이를 믿고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문 모씨: 유괴된지도 모르고 친정 조카 딸의 아들인 줄 알았어요. ⊙기자: 하지만 문 씨는 부인이 이틀 전 종훈이를 다시 돌려보냈다고 말해 자신과 크게 다툰 뒤 집을 나가 아직껏 소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모씨: 친손주 같고, 할아버지, 할아버지 해서 정이 들었으니까... ⊙기자: 이웃 주민들은 종훈 군이 유괴된 아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정빈(슈퍼마켓 주인): 평소에 아기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다니면서 과자도 사주고 그래서 손자인 줄 알았죠. ⊙기자: 종훈 군이 문 씨 부부와 살게 된 자세한 경위는 문 씨의 부인이 나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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