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베들레헴의 크리스마스

입력 2002.12.2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분위기로 성탄절을 맞게 되는 곳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아기예수가 탄생한 이스라엘 베들레헴입니다.
현지에서 김혜송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탄 전야를 맞는 아기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입니다.
지난 4월 팔레스타인측과 이스라엘군과의 대치로 인해 훼손됐던 예수탄생교회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아기예수가 나신 말구유 자리도 이제는 방문객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거리에는 트리전구 하나 찾아볼 수 없고 캐롤도 들리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측이 관할하던 베들레헴시가 올해 아무런 축하행사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나세르(베들레햄 시장): 도시의 수입을 전적으로 관광에 의존하고 있어 통행금지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기자: 다만 베들레헴 성캐러신 교회의 성탄전야 미사는 예정대로 열립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관례적으로 이어져온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참석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허했습니다.
아라파트는 이에 맞서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베들레헴의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일종의 시위 성격도 있는 별도의 성탄 축하행사를 갖고 이스라엘의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우리는 베들레헴에서 성탄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기자: 성탄을 맞은 이 도시에 영광과 평화가 아닌 갈등과 불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썰렁한 베들레헴의 크리스마스
    • 입력 2002-12-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분위기로 성탄절을 맞게 되는 곳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아기예수가 탄생한 이스라엘 베들레헴입니다. 현지에서 김혜송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탄 전야를 맞는 아기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입니다. 지난 4월 팔레스타인측과 이스라엘군과의 대치로 인해 훼손됐던 예수탄생교회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아기예수가 나신 말구유 자리도 이제는 방문객들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거리에는 트리전구 하나 찾아볼 수 없고 캐롤도 들리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측이 관할하던 베들레헴시가 올해 아무런 축하행사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나세르(베들레햄 시장): 도시의 수입을 전적으로 관광에 의존하고 있어 통행금지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기자: 다만 베들레헴 성캐러신 교회의 성탄전야 미사는 예정대로 열립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관례적으로 이어져온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참석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허했습니다. 아라파트는 이에 맞서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베들레헴의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일종의 시위 성격도 있는 별도의 성탄 축하행사를 갖고 이스라엘의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우리는 베들레헴에서 성탄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기자: 성탄을 맞은 이 도시에 영광과 평화가 아닌 갈등과 불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