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서 빼낸 뼈,피부 유통

입력 2003.01.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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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신과 태반에서 뼈나 피부 등 인체조직을 빼내 성형수술용 의료용품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켜온 제조업자와 현직 의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시신에서 빼낸 피부조직으로 의료용품으로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모 의료용품 제조업체 대표 45살 황 모씨를 폐기물 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업체에 인체조직을 공급한 모 대학병원 성형외과 교수 49살 안 모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황 씨는 2000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대전에 세척실과 가공실, 냉동기 등을 설치해 불법으로 공급받은 인체조직을 이식용 피부조직 등으로 제작해 종합병원과 성형외과 등에 19억 2000여 만원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성형외과 교수 안 씨는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받은 12구의 시신에서 피부조직을 채취해 이 업체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중국에서 사망한 시신에서 채취한 피부조직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시신에서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균이 검출되는 등 각종 질병에 감염된 성형용품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피부 인체조직은 장기로 분류되지 않아 현행법에 접촉되지 않는 만큼 법령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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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서 빼낸 뼈,피부 유통
    • 입력 2003-01-07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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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신과 태반에서 뼈나 피부 등 인체조직을 빼내 성형수술용 의료용품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켜온 제조업자와 현직 의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시신에서 빼낸 피부조직으로 의료용품으로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모 의료용품 제조업체 대표 45살 황 모씨를 폐기물 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이 업체에 인체조직을 공급한 모 대학병원 성형외과 교수 49살 안 모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황 씨는 2000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대전에 세척실과 가공실, 냉동기 등을 설치해 불법으로 공급받은 인체조직을 이식용 피부조직 등으로 제작해 종합병원과 성형외과 등에 19억 2000여 만원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성형외과 교수 안 씨는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받은 12구의 시신에서 피부조직을 채취해 이 업체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중국에서 사망한 시신에서 채취한 피부조직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시신에서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균이 검출되는 등 각종 질병에 감염된 성형용품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피부 인체조직은 장기로 분류되지 않아 현행법에 접촉되지 않는 만큼 법령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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