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미국측 태도 유연

입력 2003.0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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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문제 해법에 대한 미국측의 태도가 종전보다 유연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협의에서 미국측은 북한이 핵폐기 의사를 밝히면 체제보장 등의 북한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흥철 기자.
⊙기자: 네, 이흥철입니다.
⊙앵커: 먼저 미국측의 태도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그 동안 체제보장을 원하던 북한과의 협상은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이 완전히 폐기된 이후에나 가능하다라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런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온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정책협의회 티콕 첫날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 개발계획의 폐기의사를 밝히거나 영변의 핵동결 해제조치의 원상회복 가운데 하나를 취하면 북한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하기에 따라 미국은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고 북한의 행동여하에 따라 체제보장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우리 정부와 검토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미국의 태도는 부시 대통령의 언급에서도 맥을 같이 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새해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며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그렇다면 앞으로 한미 간의 대북정책 조율은 어떤 과정을 더 거치게 됩니까?
⊙기자: 먼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늦게 한미일 3자 협의를 거쳐 나오게 될 언론 발표문에서 미국측의 유연해진 태도를 읽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 외교안보 수석이 내일 워싱턴에 도착해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대북 정책조율의 강도를 높이게 됩니다.
임성준 수석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골자로 한 김대중 대통령의 북핵구상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어 켈리 차관보가 곧 노무현 당선자를 방문하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 과정을 거쳐 마련된 유화적인 분위기를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장관급 회담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태도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전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나간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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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문제 미국측 태도 유연
    • 입력 2003-01-07 19:00:00
    뉴스 7
⊙앵커: 북한 핵문제 해법에 대한 미국측의 태도가 종전보다 유연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협의에서 미국측은 북한이 핵폐기 의사를 밝히면 체제보장 등의 북한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흥철 기자. ⊙기자: 네, 이흥철입니다. ⊙앵커: 먼저 미국측의 태도변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은 그 동안 체제보장을 원하던 북한과의 협상은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이 완전히 폐기된 이후에나 가능하다라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런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온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정책협의회 티콕 첫날 미국은 북한이 우라늄 개발계획의 폐기의사를 밝히거나 영변의 핵동결 해제조치의 원상회복 가운데 하나를 취하면 북한의 요구사항에 대해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하기에 따라 미국은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고 북한의 행동여하에 따라 체제보장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우리 정부와 검토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미국의 태도는 부시 대통령의 언급에서도 맥을 같이 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새해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며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그렇다면 앞으로 한미 간의 대북정책 조율은 어떤 과정을 더 거치게 됩니까? ⊙기자: 먼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늦게 한미일 3자 협의를 거쳐 나오게 될 언론 발표문에서 미국측의 유연해진 태도를 읽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 외교안보 수석이 내일 워싱턴에 도착해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대북 정책조율의 강도를 높이게 됩니다. 임성준 수석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골자로 한 김대중 대통령의 북핵구상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어 켈리 차관보가 곧 노무현 당선자를 방문하게 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 과정을 거쳐 마련된 유화적인 분위기를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장관급 회담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태도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전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나간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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