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현수막, 미아찾기 재활용

입력 2003.0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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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폐기되던 홍보용 현수막이 실종 어린이를 찾는 뜻깊은 일에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용진 씨는 오늘도 3년 전에 집을 잃은 둘째딸 준원이의 사진이 담긴 천을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준원이를 찾아 헤맨 지 벌써 3년, 이제 최 씨가 기댈 수 있는 건 사람들이 사진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뿐입니다.
⊙최용진(준원 양 아버지): 국민적인 관심이 널리 퍼져야만이 우리 아이들이 찾아질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기자: 최 씨가 손에 든 천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사용되었던 선거홍보용 현수막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용 현수막에 실종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께 실었기 때문에 이 같은 재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신정동에 사는 정종훈 군도 선관위의 현수막에 걸린 사진 덕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명호(경기도 선관위 홍보과장): 선거는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미아찾기도 모두가 관심을 가질 때 가능하기 때문에 공통점이 있어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선관위에서만 미아 부모들에게 전달한 현수막 사진이 1800여 장에 달합니다.
한 장에 10여 만원을 들여 제작하고도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불길 속에 던져지곤 했던 선거용 현수막입니다.
실종된 어린이들의 사진을 실은 덕에 선거가 끝난 지금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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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현수막, 미아찾기 재활용
    • 입력 2003-01-07 19:00:00
    뉴스 7
⊙앵커: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폐기되던 홍보용 현수막이 실종 어린이를 찾는 뜻깊은 일에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용진 씨는 오늘도 3년 전에 집을 잃은 둘째딸 준원이의 사진이 담긴 천을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준원이를 찾아 헤맨 지 벌써 3년, 이제 최 씨가 기댈 수 있는 건 사람들이 사진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뿐입니다. ⊙최용진(준원 양 아버지): 국민적인 관심이 널리 퍼져야만이 우리 아이들이 찾아질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기자: 최 씨가 손에 든 천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사용되었던 선거홍보용 현수막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용 현수막에 실종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께 실었기 때문에 이 같은 재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신정동에 사는 정종훈 군도 선관위의 현수막에 걸린 사진 덕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명호(경기도 선관위 홍보과장): 선거는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미아찾기도 모두가 관심을 가질 때 가능하기 때문에 공통점이 있어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경기도 선관위에서만 미아 부모들에게 전달한 현수막 사진이 1800여 장에 달합니다. 한 장에 10여 만원을 들여 제작하고도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불길 속에 던져지곤 했던 선거용 현수막입니다. 실종된 어린이들의 사진을 실은 덕에 선거가 끝난 지금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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