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미 주요도시까지 도달가능

⊙앵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면 미국과 일본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안세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시험발사하겠다고 위협한 미사일은 1톤짜리 탄도를 장착할 수 있는 최대 사거리 6000km의 대포동 2호입니다.
미국 알래스카 주요 도시와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대포동 2호는 대륙간 탄도탄으로 개조돼 가벼운 탄도를 장착할 경우 멀리 1만 km까지 날아가 미국 본토 서쪽까지 위협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지난 98년 8월 시험발사한 대포동 1호는 일본 상공을 넘어 1500km까지 날아가 태평양에 탄도가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이어 대포동 1호의 변형 발사체로 소형 인공위성의 궤도진입을 시험해 장거리 미사일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년 간 스커드 미사일 등 8종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파키스탄과 이란, 예멘 등 주로 중동국가에 수출해 연간 5억에서 1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북미 미사일 포괄협상에 적극 나서 지난 99년 9월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유예 발표를 이끌어냈습니다.
이어 2000년 10월에는 미사일 협상 기간 중 발사를 유예한다는 북미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해 9월 북일정상회담에서도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를 시사한 바 있어 앞으로 북한이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미합의 파기는 물론 북일 수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