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뇌도 좋아진다

입력 2003.01.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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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동이 뇌를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 아십니까? 운동을 하면 뇌세포가 늘어나고 뇌의 노화현상도 지연된다고 합니다.
⊙앵커: 8시뉴스에서는 신년기획으로 뇌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뇌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내딛는 발걸음에 하루의 피로가 튕겨져나갑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몸에는 활력이 샘솟습니다.
몸 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개운해집니다.
⊙김영근(직장인): 이렇게 달리면서 땀을 빼고 나면 머리도 상쾌해지고 아주 몸도 가벼워집니다.
⊙강서희(수험생): 학생이니까 책을 많이 보게 돼서 머리도 무거운데요.
여기서 운동을 하고 나면 시원하고 날아갈 것 같아요.
⊙기자: 운동을 했을 때 이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이유는 뇌세포가 즐거운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30% 가량 많은 혈액이 산소와 함께 뇌 속으로 들어가 뇌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박동호(박사/체육과학연구원): 근육과 연결된 뇌신경이 자극받아 혈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혈류량의 증가는 뇌의 활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뇌의 활성은 뇌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운동으로 자극을 받은 뇌에서는 행복한 느낌이나 쾌감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내보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백일영(교수/연세대 운동생리학교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되면 중추피로와 관련된 호르몬들의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운동을 통해서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봅니다.
⊙기자: 운동이 새로운 뇌세포를 더 많이 자라게 한다는 사실도 입증됐습니다.
쥐 실험을 해본 결과 쳇바퀴를 타면서 운동을 많이 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서 새로운 뇌세포가 훨씬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승환(포항공대 교수/뇌학회 국제이사): 이런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인간의 경우에는 뇌의 어떤 질환이나 또는 사고 후에 뇌손상을 재생치료할 수 있는 길이 새로 열리는 일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기자: 이를 토대로 사람에게도 운동을 통해 손상된 뇌세포를 다시 살리려는 운동 치료요법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들에게 근력운동을 수년 동안 시킨 결과 마비된 부분의 회복이 빨라지고 언어도 상당한 치료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경애(뇌졸중 환자): 처음에는 이것을 잡아끌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게 끌리잖아요 들리고... 힘이 무척 좋아진 거 예요.
힘이 생긴 거예요.
⊙박영송(뇌졸중 환자): 여기에 와서 운동하고 나서 조금씩 나아졌어요. 5년 동안 있는 새 지금 뛰다시피 돼요.
⊙기자: 이 같은 효과는 손상된 사람의 뇌세포가 외부자극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사실을 입증합니다.
⊙김현수(교수/서울산업대 신체구성 측정실): 운동신경이 근력을 지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운동신경은 결국은 뇌에서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뇌에서의 어느 정도의 변화가 개선된 것을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뇌졸중과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에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소 뇌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다리운동은 효과가 큽니다.
사람은 다리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리가 약하면 그만큼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뇌가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뇌의 노화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스포츠 과학자와 의사들은 운동뿐 아니라 봉사활동 같은 적극적인 사회참여도 뇌세포의 증식을 도와 건강한 몸을 유지시켜 준다고 말합니다.
⊙김우정(안양병원 신경과장):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세트콜린, 세르토닌, 이런 물질들이 증가됨으로써 뇌세포가 재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기자: 운동과 함께 계산이나 독서, 외국어 공부 등으로 지적인 자극을 주는 것도 뇌와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비결입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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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하면 뇌도 좋아진다
    • 입력 2003-01-14 20:00:00
    뉴스타임
⊙앵커: 운동이 뇌를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 아십니까? 운동을 하면 뇌세포가 늘어나고 뇌의 노화현상도 지연된다고 합니다. ⊙앵커: 8시뉴스에서는 신년기획으로 뇌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뇌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취재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내딛는 발걸음에 하루의 피로가 튕겨져나갑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몸에는 활력이 샘솟습니다. 몸 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개운해집니다. ⊙김영근(직장인): 이렇게 달리면서 땀을 빼고 나면 머리도 상쾌해지고 아주 몸도 가벼워집니다. ⊙강서희(수험생): 학생이니까 책을 많이 보게 돼서 머리도 무거운데요. 여기서 운동을 하고 나면 시원하고 날아갈 것 같아요. ⊙기자: 운동을 했을 때 이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이유는 뇌세포가 즐거운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30% 가량 많은 혈액이 산소와 함께 뇌 속으로 들어가 뇌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박동호(박사/체육과학연구원): 근육과 연결된 뇌신경이 자극받아 혈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혈류량의 증가는 뇌의 활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뇌의 활성은 뇌의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운동으로 자극을 받은 뇌에서는 행복한 느낌이나 쾌감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내보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백일영(교수/연세대 운동생리학교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되면 중추피로와 관련된 호르몬들의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운동을 통해서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뇌성을 기를 수 있다고 봅니다. ⊙기자: 운동이 새로운 뇌세포를 더 많이 자라게 한다는 사실도 입증됐습니다. 쥐 실험을 해본 결과 쳇바퀴를 타면서 운동을 많이 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서 새로운 뇌세포가 훨씬 많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승환(포항공대 교수/뇌학회 국제이사): 이런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인간의 경우에는 뇌의 어떤 질환이나 또는 사고 후에 뇌손상을 재생치료할 수 있는 길이 새로 열리는 일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기자: 이를 토대로 사람에게도 운동을 통해 손상된 뇌세포를 다시 살리려는 운동 치료요법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들에게 근력운동을 수년 동안 시킨 결과 마비된 부분의 회복이 빨라지고 언어도 상당한 치료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경애(뇌졸중 환자): 처음에는 이것을 잡아끌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게 끌리잖아요 들리고... 힘이 무척 좋아진 거 예요. 힘이 생긴 거예요. ⊙박영송(뇌졸중 환자): 여기에 와서 운동하고 나서 조금씩 나아졌어요. 5년 동안 있는 새 지금 뛰다시피 돼요. ⊙기자: 이 같은 효과는 손상된 사람의 뇌세포가 외부자극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사실을 입증합니다. ⊙김현수(교수/서울산업대 신체구성 측정실): 운동신경이 근력을 지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운동신경은 결국은 뇌에서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뇌에서의 어느 정도의 변화가 개선된 것을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뇌졸중과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에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소 뇌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다리운동은 효과가 큽니다. 사람은 다리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리가 약하면 그만큼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뇌가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뇌의 노화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스포츠 과학자와 의사들은 운동뿐 아니라 봉사활동 같은 적극적인 사회참여도 뇌세포의 증식을 도와 건강한 몸을 유지시켜 준다고 말합니다. ⊙김우정(안양병원 신경과장):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세트콜린, 세르토닌, 이런 물질들이 증가됨으로써 뇌세포가 재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기자: 운동과 함께 계산이나 독서, 외국어 공부 등으로 지적인 자극을 주는 것도 뇌와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비결입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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