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조직 선택적 공격 물질 개발

입력 2003.01.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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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골라 공격하는 새로운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 알려진 항암 물질인 백금화합물에 고분자 물질을 결합해 만든 새로운 항암물질입니다.
이화여대 손연수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위암조직을 이식한 쥐에게 이 물질을 투여하고 두 달 동안 관찰했습니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쥐는 암이 처음보다 6배 이상 커졌지만 물질을 주사한 쥐는 암의 성장이 거의 멈췄습니다.
이 항암물질의 치료효과가 이처럼 뛰어난 것은 이 물질이 암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작용은 항암물질을 0.02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인체의 정상조직은 조직이 치밀해서 물질이 파고들 수 없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암조직은 사이에 틈새가 많이 생깁니다.
틈으로 항암물질이 파고들어 암 조직을 구석구석 공격하게 됩니다.
백금화합물에 붙어 있던 고분자 물질은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돼 부작용이 없습니다.
⊙손연수(이화여대 화학과 교수): 현재 대부분의 항암제들은 정상세포하고 암세포를 구분을 못하기 때문에 아주 심한 독성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개발한 것은 효과는 좋고 부작용을 많이 줄인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연구팀은 앞으로 이 물질에 대한 독성과 대사시험을 거친 뒤 2년 뒤부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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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조직 선택적 공격 물질 개발
    • 입력 2003-01-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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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골라 공격하는 새로운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 알려진 항암 물질인 백금화합물에 고분자 물질을 결합해 만든 새로운 항암물질입니다. 이화여대 손연수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위암조직을 이식한 쥐에게 이 물질을 투여하고 두 달 동안 관찰했습니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쥐는 암이 처음보다 6배 이상 커졌지만 물질을 주사한 쥐는 암의 성장이 거의 멈췄습니다. 이 항암물질의 치료효과가 이처럼 뛰어난 것은 이 물질이 암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작용은 항암물질을 0.02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인체의 정상조직은 조직이 치밀해서 물질이 파고들 수 없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암조직은 사이에 틈새가 많이 생깁니다. 틈으로 항암물질이 파고들어 암 조직을 구석구석 공격하게 됩니다. 백금화합물에 붙어 있던 고분자 물질은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돼 부작용이 없습니다. ⊙손연수(이화여대 화학과 교수): 현재 대부분의 항암제들은 정상세포하고 암세포를 구분을 못하기 때문에 아주 심한 독성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개발한 것은 효과는 좋고 부작용을 많이 줄인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연구팀은 앞으로 이 물질에 대한 독성과 대사시험을 거친 뒤 2년 뒤부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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