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장서 대학생 권총자살, 안전 관리 허점

입력 2003.01.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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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또 자살사고가 났습니다.
사격장 안전관리가 아직도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반쯤 부산의 한 실탄 사격장에 들어선 대구시 신당동 27살 강 모씨가 권총으로 자살했습니다.
지급받은 실탄 10발 가운데 7발을 연습 사격한 뒤 갑자기 총구를 자신에게 겨눈 것입니다.
⊙박 모씨(안전 요원): 총을 (묶어놔서) 뒤로 못 돌리니까 자신이 앞으로 나가서 잡을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튀어 나가서...
⊙기자: 사고 당시 사격장 안에는 안전요원도 함께 있었지만 숨진 강 씨의 갑작스런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격할 때는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보호대를 착용하고 총을 안전체인에 고정시키도록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격장 관계자: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사격장을) 폐쇄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이걸 (체인) 왜 설치합니까.
죽지 말라고 만드는 건데, 자기를 스스로 보호해야 되는데, 죽겠다면 말릴 수 없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에도 부산의 한 사격장에서 20대 남자가 자신의 머리를 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부산의 실내사격장에는 주말이면 하루 2, 30명씩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전국에 이같은 실탄 사격장 3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장치가 없어 오늘 같은 자살사고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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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장서 대학생 권총자살, 안전 관리 허점
    • 입력 2003-01-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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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실탄사격장에서 또 자살사고가 났습니다. 사격장 안전관리가 아직도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반쯤 부산의 한 실탄 사격장에 들어선 대구시 신당동 27살 강 모씨가 권총으로 자살했습니다. 지급받은 실탄 10발 가운데 7발을 연습 사격한 뒤 갑자기 총구를 자신에게 겨눈 것입니다. ⊙박 모씨(안전 요원): 총을 (묶어놔서) 뒤로 못 돌리니까 자신이 앞으로 나가서 잡을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튀어 나가서... ⊙기자: 사고 당시 사격장 안에는 안전요원도 함께 있었지만 숨진 강 씨의 갑작스런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격할 때는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보호대를 착용하고 총을 안전체인에 고정시키도록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격장 관계자: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사격장을) 폐쇄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이걸 (체인) 왜 설치합니까. 죽지 말라고 만드는 건데, 자기를 스스로 보호해야 되는데, 죽겠다면 말릴 수 없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에도 부산의 한 사격장에서 20대 남자가 자신의 머리를 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부산의 실내사격장에는 주말이면 하루 2, 30명씩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전국에 이같은 실탄 사격장 3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장치가 없어 오늘 같은 자살사고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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