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렌터카 몰다 빗길에 ‘쾅’…10대 4명 사망

입력 2018.06.26 (21:23) 수정 2018.06.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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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빗길 교통사고로 10대 청소년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면허증도 없는 미성년자가 어떻게 렌터카를 빌려타고 운전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빗길을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주유소 인근에서 다른 차를 피하기 위해 급히 방향을 바꿉니다.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던 이 차는 인근 매장 건물로 미끌어져 강하게 부딪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는 이 울타리를 들이받은 뒤 건물 외벽으로 돌진했습니다.

[조준호/목격자 : "갑자기 쾅 소리가 나길래 비가 많이 와서 번개가 치는 줄 알고…. 나가서 봤더니 상가 건물에 자동차 한 대가 사고가 나서…."]

이 차의 운전자는 고교생 A군으로 당시 고교생 2명과 중학생 3명 등 모두 5명이 탑승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한 뒤, 차를 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렌터카 대여가) 무면허는 안 되지 원래는…. 면허증을 제시해서 빌려갔다고 하더라고요. 자세한 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실제로 A군은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렌터카 업체를 조사중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까지 확인된 서류상으로는 영업소를 하겠다는 허가가 나 있지는 않아요. A가 몇 대, B가 몇 대 이런 식으로 한 법인에 소속되어서 각자 지역에서 하는 거예요."]

경찰은 숨진 A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뒤,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렌터카를 빌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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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로 렌터카 몰다 빗길에 ‘쾅’…10대 4명 사망
    • 입력 2018-06-26 21:24:15
    • 수정2018-06-26 21:46:22
    뉴스 9
[앵커]

빗길 교통사고로 10대 청소년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면허증도 없는 미성년자가 어떻게 렌터카를 빌려타고 운전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빗길을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주유소 인근에서 다른 차를 피하기 위해 급히 방향을 바꿉니다.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던 이 차는 인근 매장 건물로 미끌어져 강하게 부딪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승용차는 이 울타리를 들이받은 뒤 건물 외벽으로 돌진했습니다.

[조준호/목격자 : "갑자기 쾅 소리가 나길래 비가 많이 와서 번개가 치는 줄 알고…. 나가서 봤더니 상가 건물에 자동차 한 대가 사고가 나서…."]

이 차의 운전자는 고교생 A군으로 당시 고교생 2명과 중학생 3명 등 모두 5명이 탑승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한 뒤, 차를 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렌터카 대여가) 무면허는 안 되지 원래는…. 면허증을 제시해서 빌려갔다고 하더라고요. 자세한 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실제로 A군은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렌터카 업체를 조사중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까지 확인된 서류상으로는 영업소를 하겠다는 허가가 나 있지는 않아요. A가 몇 대, B가 몇 대 이런 식으로 한 법인에 소속되어서 각자 지역에서 하는 거예요."]

경찰은 숨진 A군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뒤,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렌터카를 빌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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