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나흘째 산불…수천명 대피·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8.06.27 (12:36) 수정 2018.06.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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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되면서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한듯, 뿌연 연기와 화염이 광활한 산맥을 뒤덮었습니다.

산불 진화용 비행기까지 동원됐지만, 능선을 타고 불길은 끝없이 번져갑니다.

현지시간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넘는 4백 제곱킬로미터의 삼림과 가옥 2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가옥 600여 채가 산불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으면서, 주민 수천 명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차윈 워드/피해 지역 주민 : "정말 믿기지 않아요. 제가 살면서 일궈온 모든 것을 이 집에 쏟아부었는데..."]

인근 고속도로 일부도 봉쇄됐고 정전사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레이크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병력까지 진화에 나설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로 나무와 풀이 바짝 말라 있는데다 폭염과 강한 바람이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진화율은 5%에 불과합니다.

이번 산불 피해지역은 지난해 10월 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파 산불' 현장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또 다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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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캘리포니아 나흘째 산불…수천명 대피·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8-06-27 12:38:00
    • 수정2018-06-27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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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되면서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한듯, 뿌연 연기와 화염이 광활한 산맥을 뒤덮었습니다.

산불 진화용 비행기까지 동원됐지만, 능선을 타고 불길은 끝없이 번져갑니다.

현지시간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30배가 넘는 4백 제곱킬로미터의 삼림과 가옥 2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가옥 600여 채가 산불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으면서, 주민 수천 명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차윈 워드/피해 지역 주민 : "정말 믿기지 않아요. 제가 살면서 일궈온 모든 것을 이 집에 쏟아부었는데..."]

인근 고속도로 일부도 봉쇄됐고 정전사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레이크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병력까지 진화에 나설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로 나무와 풀이 바짝 말라 있는데다 폭염과 강한 바람이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진화율은 5%에 불과합니다.

이번 산불 피해지역은 지난해 10월 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파 산불' 현장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또 다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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