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거북’, 생태계 교란…퇴치 안간힘
입력 2018.06.27 (12:43)
수정 2018.06.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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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색적인 반려 동물로 사랑 받는 거북이들, 대부분 수입된 외래종인데요.
일부는 어느새 야생에 자리잡아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체 수 조절이 중요한데, 산란기를 앞두고 퇴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큰 저수지가 있는 경기도의 한 공원.
산책로 옆 언덕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뒤.
["이거 봐. 이게, 이게 보면은 다른 데 땅하고 비교해보면 어때요 여기? 좀 틀리죠? 다져 놓은 그런 모양이잖아요. 이게요."]
호미로 십 센티쯤 파봤습니다.
["보이죠? 알이. 보이죠?"]
이 작은 알의 주인은 저수지에 사는 붉은귀거북.
종교계 방생 등으로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에 퍼진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생물'입니다.
천적이 없는데다 수질이 좋지 않은 3~4급수에서도 살아 남아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연구원 : "(붉은귀거북은) 국내 토종 민물거북이인 남생이의 서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수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둥지 한 곳에서는 열 개에서 많게는 스무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되는데요,
두 달 뒤부터 부화를 시작합니다.
개체 수를 줄이려면, 알이 부화하기 전에 찾아서 폐기해야 합니다.
["다섯... 열 개, 열 개 낳았는데?"]
한 뼘 정도 가까운 거리에 둥지 두 개가 몰려 있기도 합니다.
1시간 만에 둥지 30여 곳에서 3백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됐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 "(발견된 것 말고도) 아직도 자라는 것도 있을 거고. 조그마한 호수지만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는 리버 쿠터 등 또 다른 외래종 거북도 전국적인 분포가 확인된 상황.
환경부는 재작년부터 쿠터 거북에 대한 정밀 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벌이는 등, 이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이색적인 반려 동물로 사랑 받는 거북이들, 대부분 수입된 외래종인데요.
일부는 어느새 야생에 자리잡아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체 수 조절이 중요한데, 산란기를 앞두고 퇴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큰 저수지가 있는 경기도의 한 공원.
산책로 옆 언덕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뒤.
["이거 봐. 이게, 이게 보면은 다른 데 땅하고 비교해보면 어때요 여기? 좀 틀리죠? 다져 놓은 그런 모양이잖아요. 이게요."]
호미로 십 센티쯤 파봤습니다.
["보이죠? 알이. 보이죠?"]
이 작은 알의 주인은 저수지에 사는 붉은귀거북.
종교계 방생 등으로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에 퍼진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생물'입니다.
천적이 없는데다 수질이 좋지 않은 3~4급수에서도 살아 남아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연구원 : "(붉은귀거북은) 국내 토종 민물거북이인 남생이의 서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수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둥지 한 곳에서는 열 개에서 많게는 스무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되는데요,
두 달 뒤부터 부화를 시작합니다.
개체 수를 줄이려면, 알이 부화하기 전에 찾아서 폐기해야 합니다.
["다섯... 열 개, 열 개 낳았는데?"]
한 뼘 정도 가까운 거리에 둥지 두 개가 몰려 있기도 합니다.
1시간 만에 둥지 30여 곳에서 3백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됐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 "(발견된 것 말고도) 아직도 자라는 것도 있을 거고. 조그마한 호수지만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는 리버 쿠터 등 또 다른 외래종 거북도 전국적인 분포가 확인된 상황.
환경부는 재작년부터 쿠터 거북에 대한 정밀 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벌이는 등, 이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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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종 거북’, 생태계 교란…퇴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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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7 12:45:46
- 수정2018-06-27 13:01:39
[앵커]
이색적인 반려 동물로 사랑 받는 거북이들, 대부분 수입된 외래종인데요.
일부는 어느새 야생에 자리잡아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체 수 조절이 중요한데, 산란기를 앞두고 퇴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큰 저수지가 있는 경기도의 한 공원.
산책로 옆 언덕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뒤.
["이거 봐. 이게, 이게 보면은 다른 데 땅하고 비교해보면 어때요 여기? 좀 틀리죠? 다져 놓은 그런 모양이잖아요. 이게요."]
호미로 십 센티쯤 파봤습니다.
["보이죠? 알이. 보이죠?"]
이 작은 알의 주인은 저수지에 사는 붉은귀거북.
종교계 방생 등으로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에 퍼진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생물'입니다.
천적이 없는데다 수질이 좋지 않은 3~4급수에서도 살아 남아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연구원 : "(붉은귀거북은) 국내 토종 민물거북이인 남생이의 서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수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둥지 한 곳에서는 열 개에서 많게는 스무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되는데요,
두 달 뒤부터 부화를 시작합니다.
개체 수를 줄이려면, 알이 부화하기 전에 찾아서 폐기해야 합니다.
["다섯... 열 개, 열 개 낳았는데?"]
한 뼘 정도 가까운 거리에 둥지 두 개가 몰려 있기도 합니다.
1시간 만에 둥지 30여 곳에서 3백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됐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 "(발견된 것 말고도) 아직도 자라는 것도 있을 거고. 조그마한 호수지만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는 리버 쿠터 등 또 다른 외래종 거북도 전국적인 분포가 확인된 상황.
환경부는 재작년부터 쿠터 거북에 대한 정밀 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벌이는 등, 이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이색적인 반려 동물로 사랑 받는 거북이들, 대부분 수입된 외래종인데요.
일부는 어느새 야생에 자리잡아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체 수 조절이 중요한데, 산란기를 앞두고 퇴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큰 저수지가 있는 경기도의 한 공원.
산책로 옆 언덕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뒤.
["이거 봐. 이게, 이게 보면은 다른 데 땅하고 비교해보면 어때요 여기? 좀 틀리죠? 다져 놓은 그런 모양이잖아요. 이게요."]
호미로 십 센티쯤 파봤습니다.
["보이죠? 알이. 보이죠?"]
이 작은 알의 주인은 저수지에 사는 붉은귀거북.
종교계 방생 등으로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에 퍼진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생물'입니다.
천적이 없는데다 수질이 좋지 않은 3~4급수에서도 살아 남아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연구원 : "(붉은귀거북은) 국내 토종 민물거북이인 남생이의 서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수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둥지 한 곳에서는 열 개에서 많게는 스무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되는데요,
두 달 뒤부터 부화를 시작합니다.
개체 수를 줄이려면, 알이 부화하기 전에 찾아서 폐기해야 합니다.
["다섯... 열 개, 열 개 낳았는데?"]
한 뼘 정도 가까운 거리에 둥지 두 개가 몰려 있기도 합니다.
1시간 만에 둥지 30여 곳에서 3백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됐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 "(발견된 것 말고도) 아직도 자라는 것도 있을 거고. 조그마한 호수지만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는 리버 쿠터 등 또 다른 외래종 거북도 전국적인 분포가 확인된 상황.
환경부는 재작년부터 쿠터 거북에 대한 정밀 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벌이는 등, 이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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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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