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정 연기·취소 배경은?

입력 2018.06.27 (21:03) 수정 2018.06.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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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토록 갑작스럽게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한 속사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정치외교부 김기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회의 당일 오전에 갑작스럽게 연기를 결정한 이유, 문 대통령 입장에서 뭔가 불만족스런 부분이 많았다는 얘기겠죠?

[기자]

네, 어제(26일) 정부 관계부처들이 오늘(27일) 회의를 전제로 합동 브리핑을 했고, 이처럼 모두 52페이지짜리 두툼한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회의가 연기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제(26일) 총리실 검토단계에서부터 이번 안은 미흡하다는 인식을 갖게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이 체감하기 힘든, 말하자면 기존에 언급됐던 안들이 조금 개선되는 차원의 안들에대해 이것 가지고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 아니냔 분석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통령과 통화에서 가시적으로 진전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이 참모진들과 회의를 거쳐 오전 11시 반 쯤 연기를 결정한 겁니다.

회의시작 3시간 반 전입니다

대통령의 건강때문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대통령의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당초 대통령의 참석 의지는 강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 설명입니다.

그런만큼 대통령의 전격 연기결정은 경제참모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 성격도 있지 않겠냐는 분석입니다

[앵커]

오늘(27일) 회의를 준비해 왔던 정부 각 부처들은 지금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네, 규제 혁신 점검회의에는 모두 9개 정부 부처가 연관돼 있고 여당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 청와대 참모진들도 대거 참여해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는 행삽니다.

이미 지난 1월 1차 회의 당시 규제 개혁 방향을 정한 만큼 이번 회의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27일) 전격 연기결정은 대통령의 입장에서 봤을때 해당 부처들이 만족할만한 해법들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제(26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 수석 교체를 계기로 한 소득주도와 혁신성장의 고삐를 죄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다고 청와대가 발표를 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빡빡한 외교 일정을 수행해 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지난 24일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문 대통령 모습인데요.

당시 2박 4일 일정이었고 심야 항공 편으로 귀국했었죠.

문 대통령은 3월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 5월에는 일본을 하룻 만에 다녀왔고, 미국 방문은 1박 4일 일정으로 수행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해 왔습니다.

문 대통령 주치의는 결국 누적된 피로에 따른 과로를 진단하고 주말까지 휴식 취할 것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때문에 오늘(27일) 예정됐던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을 취소했고 내일(28일) 미 국방장관과 만남은 물론 지방선거에 당선된 시도지사들과 만찬도 미룬 상탭니다.

문 대통령은 연가 또는 병가를 내고 일단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는 데,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일정을 미룬 것은 취임후 처음입니다.

[앵커]

지금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 관리 라든지, 경제 회복이라든지 여러가지 상황이 만만치가 않은데 차질은 없은건지 걱정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대내외 행사 등 공식일정을 소화하긴 힘들겠지만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일상 업무처리는 문제가 없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입니다.

오늘(27일) 이낙연 총리가 오전에 이미 회의 연기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수용했을 당시만 해도 정상 업무 수행중이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실제 오늘(27일) 오후까지도 내일(28일) 공식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주치의 등의 건의에 따라 충분히 몸을 추스리면서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정상적인 업무를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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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7 21:03:37
    • 수정2018-06-27 2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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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토록 갑작스럽게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한 속사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정치외교부 김기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회의 당일 오전에 갑작스럽게 연기를 결정한 이유, 문 대통령 입장에서 뭔가 불만족스런 부분이 많았다는 얘기겠죠?

[기자]

네, 어제(26일) 정부 관계부처들이 오늘(27일) 회의를 전제로 합동 브리핑을 했고, 이처럼 모두 52페이지짜리 두툼한 보도자료까지 냈습니다.

회의가 연기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제(26일) 총리실 검토단계에서부터 이번 안은 미흡하다는 인식을 갖게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들이 체감하기 힘든, 말하자면 기존에 언급됐던 안들이 조금 개선되는 차원의 안들에대해 이것 가지고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 아니냔 분석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통령과 통화에서 가시적으로 진전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이 참모진들과 회의를 거쳐 오전 11시 반 쯤 연기를 결정한 겁니다.

회의시작 3시간 반 전입니다

대통령의 건강때문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 대통령의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당초 대통령의 참석 의지는 강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 설명입니다.

그런만큼 대통령의 전격 연기결정은 경제참모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 성격도 있지 않겠냐는 분석입니다

[앵커]

오늘(27일) 회의를 준비해 왔던 정부 각 부처들은 지금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네, 규제 혁신 점검회의에는 모두 9개 정부 부처가 연관돼 있고 여당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 청와대 참모진들도 대거 참여해 토론 방식으로 진행하는 행삽니다.

이미 지난 1월 1차 회의 당시 규제 개혁 방향을 정한 만큼 이번 회의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 만큼 오늘(27일) 전격 연기결정은 대통령의 입장에서 봤을때 해당 부처들이 만족할만한 해법들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제(26일)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 수석 교체를 계기로 한 소득주도와 혁신성장의 고삐를 죄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다고 청와대가 발표를 했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

[기자]

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빡빡한 외교 일정을 수행해 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지난 24일 러시아에서 귀국하는 문 대통령 모습인데요.

당시 2박 4일 일정이었고 심야 항공 편으로 귀국했었죠.

문 대통령은 3월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 5월에는 일본을 하룻 만에 다녀왔고, 미국 방문은 1박 4일 일정으로 수행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해 왔습니다.

문 대통령 주치의는 결국 누적된 피로에 따른 과로를 진단하고 주말까지 휴식 취할 것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때문에 오늘(27일) 예정됐던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을 취소했고 내일(28일) 미 국방장관과 만남은 물론 지방선거에 당선된 시도지사들과 만찬도 미룬 상탭니다.

문 대통령은 연가 또는 병가를 내고 일단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는 데, 건강 상태를 이유로 일정을 미룬 것은 취임후 처음입니다.

[앵커]

지금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 관리 라든지, 경제 회복이라든지 여러가지 상황이 만만치가 않은데 차질은 없은건지 걱정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단 대내외 행사 등 공식일정을 소화하긴 힘들겠지만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일상 업무처리는 문제가 없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입니다.

오늘(27일) 이낙연 총리가 오전에 이미 회의 연기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수용했을 당시만 해도 정상 업무 수행중이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실제 오늘(27일) 오후까지도 내일(28일) 공식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주치의 등의 건의에 따라 충분히 몸을 추스리면서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정상적인 업무를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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