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난민구조선, 여전히 표류…“몰타해역 진입만 허용돼”
입력 2018.06.27 (21:28)
수정 2018.06.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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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몰타 정부에서 입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독일 비정부기구(NGO)의 난민구조선의 표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구호단체 '미션 라이프라인'의 난민구조선 '라이프라인'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배에 타고 있는 난민 수용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이견으로 여전히 육지에 닿지 못하고 지중해 상에 머물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 등이 보도했습니다.
몰타 당국은 기상이 악화되자 높은 파도에 노출돼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배를 몰타 수역에 진입하는 것만 허용했을 뿐, 몰타 항구로의 입항은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미션 라이프라인'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 몰타가 '라이프라인'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음에도 아직 몰타 정부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입항 허용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배에 타고 있는 난민 233명의 분산 수용안에 독일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타 정부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분담해 데려가는 조건으로 이 배를 자국에 받아들이는 데 합의했지만, 아직 이들 난민의 분산 수용 방안에 대해 해당국들 사이에 최종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입항 통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까지 '라이프라인'에 승선하고 있는 난민들을 일부 수용하겠다고 밝힌 나라는 이탈리아, 프랑스, 포루투갈, 스페인 등입니다.
악셀 슈타이어 '미션 라이프라인' 대변인은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독일이 '라이프라인'의 난민 일부를 수용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슈타이어 대변인은 입항이 계속 늦어지면서 '라이프라인'에 타고 있는 난민들의 상당수가 뱃멀미를 겪는 등 이들의 건강 상태도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든 책임은 제호퍼 장관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라이프라인'은 몰타에 입항하더라도 몰타 당국에 압수되고, 선장은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이 배가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난민구조를 일임하라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지시를 묵살하고, 직접 구조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난민 밀입국업자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션 라이프라인'은 난민들은 리비아에 다시 돌아가면 폭행, 고문, 강간 등에 직면할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넘기는 것은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며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독일 구호단체 '미션 라이프라인'의 난민구조선 '라이프라인'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배에 타고 있는 난민 수용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이견으로 여전히 육지에 닿지 못하고 지중해 상에 머물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 등이 보도했습니다.
몰타 당국은 기상이 악화되자 높은 파도에 노출돼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배를 몰타 수역에 진입하는 것만 허용했을 뿐, 몰타 항구로의 입항은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미션 라이프라인'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 몰타가 '라이프라인'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음에도 아직 몰타 정부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입항 허용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배에 타고 있는 난민 233명의 분산 수용안에 독일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타 정부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분담해 데려가는 조건으로 이 배를 자국에 받아들이는 데 합의했지만, 아직 이들 난민의 분산 수용 방안에 대해 해당국들 사이에 최종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입항 통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까지 '라이프라인'에 승선하고 있는 난민들을 일부 수용하겠다고 밝힌 나라는 이탈리아, 프랑스, 포루투갈, 스페인 등입니다.
악셀 슈타이어 '미션 라이프라인' 대변인은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독일이 '라이프라인'의 난민 일부를 수용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슈타이어 대변인은 입항이 계속 늦어지면서 '라이프라인'에 타고 있는 난민들의 상당수가 뱃멀미를 겪는 등 이들의 건강 상태도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든 책임은 제호퍼 장관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라이프라인'은 몰타에 입항하더라도 몰타 당국에 압수되고, 선장은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이 배가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난민구조를 일임하라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지시를 묵살하고, 직접 구조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난민 밀입국업자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션 라이프라인'은 난민들은 리비아에 다시 돌아가면 폭행, 고문, 강간 등에 직면할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넘기는 것은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며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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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7 21:28:53
- 수정2018-06-27 21:51:43

당초 몰타 정부에서 입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독일 비정부기구(NGO)의 난민구조선의 표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구호단체 '미션 라이프라인'의 난민구조선 '라이프라인'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배에 타고 있는 난민 수용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이견으로 여전히 육지에 닿지 못하고 지중해 상에 머물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 등이 보도했습니다.
몰타 당국은 기상이 악화되자 높은 파도에 노출돼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배를 몰타 수역에 진입하는 것만 허용했을 뿐, 몰타 항구로의 입항은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미션 라이프라인'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 몰타가 '라이프라인'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음에도 아직 몰타 정부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입항 허용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배에 타고 있는 난민 233명의 분산 수용안에 독일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타 정부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분담해 데려가는 조건으로 이 배를 자국에 받아들이는 데 합의했지만, 아직 이들 난민의 분산 수용 방안에 대해 해당국들 사이에 최종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입항 통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까지 '라이프라인'에 승선하고 있는 난민들을 일부 수용하겠다고 밝힌 나라는 이탈리아, 프랑스, 포루투갈, 스페인 등입니다.
악셀 슈타이어 '미션 라이프라인' 대변인은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독일이 '라이프라인'의 난민 일부를 수용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슈타이어 대변인은 입항이 계속 늦어지면서 '라이프라인'에 타고 있는 난민들의 상당수가 뱃멀미를 겪는 등 이들의 건강 상태도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든 책임은 제호퍼 장관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라이프라인'은 몰타에 입항하더라도 몰타 당국에 압수되고, 선장은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이 배가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난민구조를 일임하라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지시를 묵살하고, 직접 구조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난민 밀입국업자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션 라이프라인'은 난민들은 리비아에 다시 돌아가면 폭행, 고문, 강간 등에 직면할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넘기는 것은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며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독일 구호단체 '미션 라이프라인'의 난민구조선 '라이프라인'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배에 타고 있는 난민 수용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이견으로 여전히 육지에 닿지 못하고 지중해 상에 머물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 등이 보도했습니다.
몰타 당국은 기상이 악화되자 높은 파도에 노출돼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배를 몰타 수역에 진입하는 것만 허용했을 뿐, 몰타 항구로의 입항은 승낙하지 않았습니다.
'미션 라이프라인'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 몰타가 '라이프라인'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음에도 아직 몰타 정부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입항 허용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배에 타고 있는 난민 233명의 분산 수용안에 독일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타 정부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분담해 데려가는 조건으로 이 배를 자국에 받아들이는 데 합의했지만, 아직 이들 난민의 분산 수용 방안에 대해 해당국들 사이에 최종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입항 통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까지 '라이프라인'에 승선하고 있는 난민들을 일부 수용하겠다고 밝힌 나라는 이탈리아, 프랑스, 포루투갈, 스페인 등입니다.
악셀 슈타이어 '미션 라이프라인' 대변인은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독일이 '라이프라인'의 난민 일부를 수용하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슈타이어 대변인은 입항이 계속 늦어지면서 '라이프라인'에 타고 있는 난민들의 상당수가 뱃멀미를 겪는 등 이들의 건강 상태도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모든 책임은 제호퍼 장관이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라이프라인'은 몰타에 입항하더라도 몰타 당국에 압수되고, 선장은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탈리아, 몰타, 프랑스는 이 배가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난민구조를 일임하라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의 지시를 묵살하고, 직접 구조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난민 밀입국업자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션 라이프라인'은 난민들은 리비아에 다시 돌아가면 폭행, 고문, 강간 등에 직면할 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넘기는 것은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며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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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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