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갈등’ 독일 대연정 수뇌회동 무위
입력 2018.06.27 (22:28)
수정 2018.06.27 (2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대연정의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4시간 동안 열린 대연정 3당 지도부 회동이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라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난민 강경책을 들고나와 대연정 붕괴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기독사회당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기사당 의원은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는 회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안을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장관은 EU 회원국에 망명신청 전력자를 상대로 추방조치를 하는 난민 정책을 추진해 메르켈 총리와 충돌했습니다.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대표도 회동이 끝난 뒤 "난민정책을 포함해 모든 문제에서 대연정은 매우 긴장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또 대연정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 선거를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모른다. 정직하게 말해 알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방송에도 출연해 "EU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으로 난민정책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를 지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과 기사당은 지도부 회동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도브린트 의원은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다음 주부터 난민 강경책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EU 정상회의 때까지 정책 추진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으로, 도브린트 의원의 발언은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예정대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제호퍼 장관은 연방하원 내무위원회에 출석해 독일 구호단체 소속 난민선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오직 선박의 수리를 위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또, 안 좋은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라이프라인'이 입항할 경우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라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난민 강경책을 들고나와 대연정 붕괴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기독사회당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기사당 의원은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는 회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안을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장관은 EU 회원국에 망명신청 전력자를 상대로 추방조치를 하는 난민 정책을 추진해 메르켈 총리와 충돌했습니다.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대표도 회동이 끝난 뒤 "난민정책을 포함해 모든 문제에서 대연정은 매우 긴장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또 대연정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 선거를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모른다. 정직하게 말해 알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방송에도 출연해 "EU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으로 난민정책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를 지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과 기사당은 지도부 회동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도브린트 의원은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다음 주부터 난민 강경책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EU 정상회의 때까지 정책 추진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으로, 도브린트 의원의 발언은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예정대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제호퍼 장관은 연방하원 내무위원회에 출석해 독일 구호단체 소속 난민선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오직 선박의 수리를 위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또, 안 좋은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라이프라인'이 입항할 경우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난민 갈등’ 독일 대연정 수뇌회동 무위
-
- 입력 2018-06-27 22:28:36
- 수정2018-06-27 23:10:30
독일에서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대연정의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4시간 동안 열린 대연정 3당 지도부 회동이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라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난민 강경책을 들고나와 대연정 붕괴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기독사회당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기사당 의원은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는 회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안을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장관은 EU 회원국에 망명신청 전력자를 상대로 추방조치를 하는 난민 정책을 추진해 메르켈 총리와 충돌했습니다.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대표도 회동이 끝난 뒤 "난민정책을 포함해 모든 문제에서 대연정은 매우 긴장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또 대연정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 선거를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모른다. 정직하게 말해 알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방송에도 출연해 "EU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으로 난민정책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를 지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과 기사당은 지도부 회동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도브린트 의원은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다음 주부터 난민 강경책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EU 정상회의 때까지 정책 추진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으로, 도브린트 의원의 발언은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예정대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제호퍼 장관은 연방하원 내무위원회에 출석해 독일 구호단체 소속 난민선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오직 선박의 수리를 위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또, 안 좋은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라이프라인'이 입항할 경우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라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난민 강경책을 들고나와 대연정 붕괴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기독사회당의 알렉산더 도브린트 기사당 의원은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는 회의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안을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장관은 EU 회원국에 망명신청 전력자를 상대로 추방조치를 하는 난민 정책을 추진해 메르켈 총리와 충돌했습니다.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대표도 회동이 끝난 뒤 "난민정책을 포함해 모든 문제에서 대연정은 매우 긴장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또 대연정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 선거를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모른다. 정직하게 말해 알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날레스 대표는 방송에도 출연해 "EU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으로 난민정책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메르켈 총리를 지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과 기사당은 지도부 회동 이후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메르켈 총리를 압박했습니다.
도브린트 의원은 공영방송 ARD에 출연해 다음 주부터 난민 강경책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EU 정상회의 때까지 정책 추진을 유보하기로 한 상황으로, 도브린트 의원의 발언은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예정대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제호퍼 장관은 연방하원 내무위원회에 출석해 독일 구호단체 소속 난민선 '라이프라인'의 난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으로 오직 선박의 수리를 위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제호퍼 장관은 또, 안 좋은 선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라이프라인'이 입항할 경우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
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최준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