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바다 추락 차량 10분 만에 ‘필사의 구조’

입력 2018.06.28 (08:47) 수정 2018.06.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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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 빠진 승용차 운전자가 어촌 주민들의 발 빠른 대처로 단 10분 만에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위험을 무릅쓰고 한 생명을 살린 필사의 구조장면, 김홍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진 승용차.

운전자는 의식불명으로 다급한 상황입니다.

승용차에 바짝 붙인 어선 위에서 어민들이 있는 힘을 다해 승용차 창문을 깨뜨립니다.

차 문이 열리지 않자 깨진 창문으로 한 어민이 몸을 들이밀고 운전자를 꺼냅니다.

깨진 창문 파편에 팔다리 곳곳에 피가 나지만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상의 아픔도 잊었습니다.

[김을석/구조자 : "위험하다는 그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직 사람을 구하자 그런 마음."]

["일단 사람을 싣고 육지로 들어가라."]

운전자를 구조한 뒤에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사고를 목격하고 운전자를 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박진화/구조자 : "배랑 (차를) 같이 밀착시켜서 묶어놓고 차가 더 안 가라앉게 차 뒤쪽 문짝에 제가 밧줄을 묶고요."]

해경은 "며칠 동안 잠을 못 자 수면제를 먹었고, 그 뒤로 기억이 없다"는 승용차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너나없었던 어촌 마을 주민들의 침착하면서도 신속한 움직임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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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민들, 바다 추락 차량 10분 만에 ‘필사의 구조’
    • 입력 2018-06-28 08:52:27
    • 수정2018-06-28 08: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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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진 승용차 운전자가 어촌 주민들의 발 빠른 대처로 단 10분 만에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위험을 무릅쓰고 한 생명을 살린 필사의 구조장면, 김홍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진 승용차.

운전자는 의식불명으로 다급한 상황입니다.

승용차에 바짝 붙인 어선 위에서 어민들이 있는 힘을 다해 승용차 창문을 깨뜨립니다.

차 문이 열리지 않자 깨진 창문으로 한 어민이 몸을 들이밀고 운전자를 꺼냅니다.

깨진 창문 파편에 팔다리 곳곳에 피가 나지만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상의 아픔도 잊었습니다.

[김을석/구조자 : "위험하다는 그런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직 사람을 구하자 그런 마음."]

["일단 사람을 싣고 육지로 들어가라."]

운전자를 구조한 뒤에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사고를 목격하고 운전자를 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박진화/구조자 : "배랑 (차를) 같이 밀착시켜서 묶어놓고 차가 더 안 가라앉게 차 뒤쪽 문짝에 제가 밧줄을 묶고요."]

해경은 "며칠 동안 잠을 못 자 수면제를 먹었고, 그 뒤로 기억이 없다"는 승용차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너나없었던 어촌 마을 주민들의 침착하면서도 신속한 움직임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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