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전 패배에 獨 ‘충격’…메르켈도 “매우 슬퍼”

입력 2018.06.28 (10:39) 수정 2018.06.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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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 축구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독일은 나라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에서는 열띤 응원전에도 불구하고 독일팀의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응원에 나섰던 현지팬들이 탄식하며 패배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일부 팬들은 끝내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한·독 공동 응원전이 펼쳐진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 팬들은 한국팀이 승리하자 환호하며 기뻐한 반면, 같은 공간에 있던 독일 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악몽', '재앙' 등의 표현을 써가며 독일 대표팀에 비판적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일간 빌트는 한국전 결과를 '악몽'이라면서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보도했고, 일간 디 벨트는 "독일팀의 경기력이 불명예스럽다"며 "열정과 생각이 부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슈피겔 온라인은 '느리고 생각이 없었고,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기사에서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경기력을 지적했습니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늦게 터진 한국의 두 골이 졸전을 펼친 독일을 월드컵에서 떨어뜨렸다"면서 요하임 뢰프 감독의 전술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아쉬움이 터져 나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지에서 열린 '기계와 윤리'라는 콘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와 대화를 하면서 독일팀 패배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소피아가 독일팀의 패배 소식에 위로의 말을 건네자 메르켈 총리는 "오늘 우리는 매우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도 트위터에 "(독일-스웨덴전이 열렸던) 소치의 기적이 오늘 재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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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한국전 패배에 獨 ‘충격’…메르켈도 “매우 슬퍼”
    • 입력 2018-06-28 10:39:18
    • 수정2018-06-28 10:41:06
    국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 축구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독일은 나라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단체 응원전이 펼쳐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에서는 열띤 응원전에도 불구하고 독일팀의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응원에 나섰던 현지팬들이 탄식하며 패배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일부 팬들은 끝내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한·독 공동 응원전이 펼쳐진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 팬들은 한국팀이 승리하자 환호하며 기뻐한 반면, 같은 공간에 있던 독일 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악몽', '재앙' 등의 표현을 써가며 독일 대표팀에 비판적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일간 빌트는 한국전 결과를 '악몽'이라면서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라고 보도했고, 일간 디 벨트는 "독일팀의 경기력이 불명예스럽다"며 "열정과 생각이 부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슈피겔 온라인은 '느리고 생각이 없었고,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기사에서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경기력을 지적했습니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늦게 터진 한국의 두 골이 졸전을 펼친 독일을 월드컵에서 떨어뜨렸다"면서 요하임 뢰프 감독의 전술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아쉬움이 터져 나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지에서 열린 '기계와 윤리'라는 콘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와 대화를 하면서 독일팀 패배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소피아가 독일팀의 패배 소식에 위로의 말을 건네자 메르켈 총리는 "오늘 우리는 매우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도 트위터에 "(독일-스웨덴전이 열렸던) 소치의 기적이 오늘 재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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