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총서 비복당파-복당파 충돌…“김성태 사퇴·김무성 탈당해야”
입력 2018.06.28 (17:42)
수정 2018.06.28 (2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28일) 4시간 넘게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 출신인 이른바 복당파와 비복당파 간의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노출됐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과도기적 당과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의총을 통해 의원들과 충분한 교감 속에 의사결정을 하겠다"면서 "당이 처한 엄중한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 없이 단합된 힘으로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우리의 가치와 이념을 다 바꾸자고 하는데 그 자체를 동의할 수 없다"면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태흠 의원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복당파가 같이 모여서 친박을 치겠다고 하고 친박 망령이 살아난다면서 누구한테 책임을 돌릴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친박 좌장이었던) 서청원 의원이 탈당했으니 (비박계) 계파의 상징인 김무성 의원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중진 의원 성명에 이름을 올린 심재철 의원은 "우리 중진도 책임이 있지만 책임에는 경중이 있고 우선 순위가 있다"면서 김 권한대행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계파 갈등에 대해 한국당 내에선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근본적인 쇄신을 못 한다"면서 "계파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김성태 퇴진·김무성 탈당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비복당파의 이 같은 공세에 복당파는 "특정 인사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우 의원은 "다선이든 초선이든 독립된 헌법기관이고 지역에서 책임자"라면서 "누구를 물러가라고 하기보다는 집단적으로 지혜롭게 제대로 반성하고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영철 의원도 "이 시점에서 우리 당의 중요 자산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모습"이라면서 "모든 분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국당에 함께 하지 못한 보수 인재들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총 내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차라리 분당을 하거나 끝장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역시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 촉구 성명에 이름을 올린 홍문종 의원은 김 권한대행을 향해 "결단을 내리라"면서 "아니면 의원총회라도 열어서 투표를 하고, 치열하게 다퉈서 안 되면 분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석호 의원도 "(친박과 비박)이 치열한 논쟁으로 절충점을 찾아갈 것인지 안 맞으면 다른 당처럼 갈라질 것인지, 또 거치 기간이 필요하다면 그런 시간도 가져야만 어느 정도 선이 그어질 것 같다"면서 "계파가 있건 없건 과거를 털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의원들의 고견과 진정어린 충고도 가슴 깊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쇄신과 변화를 통해 다시 거듭 태어나는 토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다시 의총을 열어 비대위 권한과 규모, 그리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과도기적 당과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의총을 통해 의원들과 충분한 교감 속에 의사결정을 하겠다"면서 "당이 처한 엄중한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 없이 단합된 힘으로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우리의 가치와 이념을 다 바꾸자고 하는데 그 자체를 동의할 수 없다"면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태흠 의원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복당파가 같이 모여서 친박을 치겠다고 하고 친박 망령이 살아난다면서 누구한테 책임을 돌릴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친박 좌장이었던) 서청원 의원이 탈당했으니 (비박계) 계파의 상징인 김무성 의원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중진 의원 성명에 이름을 올린 심재철 의원은 "우리 중진도 책임이 있지만 책임에는 경중이 있고 우선 순위가 있다"면서 김 권한대행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계파 갈등에 대해 한국당 내에선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근본적인 쇄신을 못 한다"면서 "계파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김성태 퇴진·김무성 탈당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비복당파의 이 같은 공세에 복당파는 "특정 인사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우 의원은 "다선이든 초선이든 독립된 헌법기관이고 지역에서 책임자"라면서 "누구를 물러가라고 하기보다는 집단적으로 지혜롭게 제대로 반성하고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영철 의원도 "이 시점에서 우리 당의 중요 자산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모습"이라면서 "모든 분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국당에 함께 하지 못한 보수 인재들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총 내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차라리 분당을 하거나 끝장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역시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 촉구 성명에 이름을 올린 홍문종 의원은 김 권한대행을 향해 "결단을 내리라"면서 "아니면 의원총회라도 열어서 투표를 하고, 치열하게 다퉈서 안 되면 분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석호 의원도 "(친박과 비박)이 치열한 논쟁으로 절충점을 찾아갈 것인지 안 맞으면 다른 당처럼 갈라질 것인지, 또 거치 기간이 필요하다면 그런 시간도 가져야만 어느 정도 선이 그어질 것 같다"면서 "계파가 있건 없건 과거를 털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의원들의 고견과 진정어린 충고도 가슴 깊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쇄신과 변화를 통해 다시 거듭 태어나는 토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다시 의총을 열어 비대위 권한과 규모, 그리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당 의총서 비복당파-복당파 충돌…“김성태 사퇴·김무성 탈당해야”
-
- 입력 2018-06-28 17:42:39
- 수정2018-06-28 20:02:57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28일) 4시간 넘게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 출신인 이른바 복당파와 비복당파 간의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노출됐습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과도기적 당과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의총을 통해 의원들과 충분한 교감 속에 의사결정을 하겠다"면서 "당이 처한 엄중한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 없이 단합된 힘으로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우리의 가치와 이념을 다 바꾸자고 하는데 그 자체를 동의할 수 없다"면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태흠 의원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복당파가 같이 모여서 친박을 치겠다고 하고 친박 망령이 살아난다면서 누구한테 책임을 돌릴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친박 좌장이었던) 서청원 의원이 탈당했으니 (비박계) 계파의 상징인 김무성 의원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중진 의원 성명에 이름을 올린 심재철 의원은 "우리 중진도 책임이 있지만 책임에는 경중이 있고 우선 순위가 있다"면서 김 권한대행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계파 갈등에 대해 한국당 내에선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근본적인 쇄신을 못 한다"면서 "계파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김성태 퇴진·김무성 탈당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비복당파의 이 같은 공세에 복당파는 "특정 인사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우 의원은 "다선이든 초선이든 독립된 헌법기관이고 지역에서 책임자"라면서 "누구를 물러가라고 하기보다는 집단적으로 지혜롭게 제대로 반성하고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영철 의원도 "이 시점에서 우리 당의 중요 자산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모습"이라면서 "모든 분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국당에 함께 하지 못한 보수 인재들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총 내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차라리 분당을 하거나 끝장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역시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 촉구 성명에 이름을 올린 홍문종 의원은 김 권한대행을 향해 "결단을 내리라"면서 "아니면 의원총회라도 열어서 투표를 하고, 치열하게 다퉈서 안 되면 분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석호 의원도 "(친박과 비박)이 치열한 논쟁으로 절충점을 찾아갈 것인지 안 맞으면 다른 당처럼 갈라질 것인지, 또 거치 기간이 필요하다면 그런 시간도 가져야만 어느 정도 선이 그어질 것 같다"면서 "계파가 있건 없건 과거를 털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의원들의 고견과 진정어린 충고도 가슴 깊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쇄신과 변화를 통해 다시 거듭 태어나는 토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다시 의총을 열어 비대위 권한과 규모, 그리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과도기적 당과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의총을 통해 의원들과 충분한 교감 속에 의사결정을 하겠다"면서 "당이 처한 엄중한 상황에서 마음의 상처 없이 단합된 힘으로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진태 의원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우리의 가치와 이념을 다 바꾸자고 하는데 그 자체를 동의할 수 없다"면서 "김성태 권한대행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태흠 의원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복당파가 같이 모여서 친박을 치겠다고 하고 친박 망령이 살아난다면서 누구한테 책임을 돌릴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친박 좌장이었던) 서청원 의원이 탈당했으니 (비박계) 계파의 상징인 김무성 의원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중진 의원 성명에 이름을 올린 심재철 의원은 "우리 중진도 책임이 있지만 책임에는 경중이 있고 우선 순위가 있다"면서 김 권한대행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계파 갈등에 대해 한국당 내에선 스스로 인정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근본적인 쇄신을 못 한다"면서 "계파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김성태 퇴진·김무성 탈당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비복당파의 이 같은 공세에 복당파는 "특정 인사에게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김영우 의원은 "다선이든 초선이든 독립된 헌법기관이고 지역에서 책임자"라면서 "누구를 물러가라고 하기보다는 집단적으로 지혜롭게 제대로 반성하고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영철 의원도 "이 시점에서 우리 당의 중요 자산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모습"이라면서 "모든 분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국당에 함께 하지 못한 보수 인재들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총 내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차라리 분당을 하거나 끝장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보자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역시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 촉구 성명에 이름을 올린 홍문종 의원은 김 권한대행을 향해 "결단을 내리라"면서 "아니면 의원총회라도 열어서 투표를 하고, 치열하게 다퉈서 안 되면 분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석호 의원도 "(친박과 비박)이 치열한 논쟁으로 절충점을 찾아갈 것인지 안 맞으면 다른 당처럼 갈라질 것인지, 또 거치 기간이 필요하다면 그런 시간도 가져야만 어느 정도 선이 그어질 것 같다"면서 "계파가 있건 없건 과거를 털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권한대행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라며 "의원들의 고견과 진정어린 충고도 가슴 깊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쇄신과 변화를 통해 다시 거듭 태어나는 토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다시 의총을 열어 비대위 권한과 규모, 그리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최형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