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대기만성 ‘장수 연습생’ 아이돌

[앵커]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잡으며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

하지만, 아이돌 멤버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다고 하는데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7년의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견뎌야지만 비로소 데뷔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연습생 기간을 묵묵히 견디고 데뷔한 스타는 누가 있을지, 화면으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김수현/송삼동 역 : "승산이 없어도 포기만 안 하믄 기회는 내한테도 있지 않겠나. 내는 절대로 포기 안 할끼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연습생 기간을 견디고 데뷔에 성공한 아이돌 멤버들!

지금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멤버 중엔 데뷔 후 활동한 기간보다 연습생 기간이 더 길었던 스타들도 많다는데요.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연기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수호 씨.

[수호 : "멤버들, 부모님들, 그리고 엑소 팬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위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받던 날, 유독 많은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홍진경 : "그 순간 수호 씨가 눈물을 흘린 가장 큰 이유가 지나간 날들 생각나서 운 거예요?"]

[수호 : "네. 맞아요. 제가 연습생 생활을 좀 오래 해서."]

[홍진경 : "몇 년 하셨죠?"]

[수호 : "저는 거의 6년에서 7년."]

[홍진경 : "그럼 그사이에 데뷔하고 잘 나간 친구들을 보면 불안하기도 했고. ‘나는 언제 데뷔를 하나’ 생각이 들고."]

[수호 : "네. 불안, 부럽기도 하고 그랬지만 사람마다 때가 있는 거기 때문에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 계속 공부하고 하면서 열심히 갈고 닦았습니다."]

수호 씨가 대세 아이돌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꾸준한 자기 개발과 노력 덕분인 것 같네요~

멤버 모두 연습생 기간이 긴 거로 알려진 걸 그룹 레드벨벳!

[예리 : "조상님이시잖아요. 슬기 조상님."]

그중 멤버 슬기 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무려 7년간 연습생 생활을 해왔는데요.

[유희열 : "연습생의 자세, 노하우, 가장 오래 연습했던 친구로서 한번?"]

[슬기 : "일단 사춘기가 오면 안 될 거 같아요. 이게 왜냐하면 사춘기가 오면 괜히 반항심도 들고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뚜렷한 목적이 약간 좀 사라지면서 '나 그만할래, 나 안 할 거야' 이렇게 되잖아요."]

오직 꿈을 향한 열정으로 힘든 연습생 시절을 버텼던 슬기 씨.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어느 날 위기가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슬기 : "멤버가 아직 다 구성이 안 됐을 때 힘들었어요. 또 슬럼프가 왔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험난했던 연습생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한 스타가 또 한 명 있으니~

올해로 데뷔 2년 차! 대세 그룹 워너원의 상큼 발랄 매력남 윤지성 씨!

[워너원 : "♬ 감쌀 때처럼 따뜻하기를 바라♬"]

무려 7년 동안이나 연습생 생활을 이어왔다는데요.

[윤지성 : "7년 동안 내내 고시원만 살았어요. 반지하에서."]

[김수용 : "겨울에는 보일러는 잘 들어왔어요?"]

[윤지성 : "보일러가 또 이게. 제가 또 고시원이 개별난방이 아니고 약간 단체로 틀어주는 거잖아요. 한겨울인데 이게 고장이 난 거예요. 달달 떨면서 자다가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 이러다 내일 동사하는 거 아닌가 싶어가지고. 가스잖아요. 온수는 따뜻한 물이니까. 온수는 나오는 거예요. 물을 틀어놓고 옷을 다 벗고 그 물을 맞으면서 잤어요. 너무 추우니까 한두 시간이라도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힘든 생활 속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윤지성 씨.

대세 아이돌로 거듭난 이후,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윤지성 : "뭐 약간 백화점 같은데 가가지고 '엄마 이런 거 가격표 보지 말고 사!' 이런 것보다 약간 이런 것 있잖아요. '사! 사! '사! 괜찮아 가격. 사.'"]

[유재석 : "이거 생각하지 말고. 시원하게."]

지성 씨, 앞으로는 웃을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다음으로 소개할 스타는 6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이겨낸 분입니다!

[청하 : "안녕하세요. KBS 연예수첩 시청자 여러분 청하입니다. 반갑습니다."]

최근 엄정화, 이효리, 현아 씨의 뒤를 이을 솔로 여가수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 씨!

연습생 시절,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청하 :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이제 팀 자체를 갑자기 해체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냥 그 회사 안에서. 뭔가 좀 잘 안 되기 시작하면서 희망 고문이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힘들어졌던 것 같아요."]

이렇게 슬럼프가 왔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 있다고요?

[청하 : "그냥 조금 힘들고 제가 나태해질 때마다 어머니를 보면 ‘이러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바로 했었던 것 같아요."]

고된 시간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청하 씨.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다고 합니다.

[청하 : "언젠가는 발라드 앨범이나 R&B 곡으로도 찾아뵙고 싶고요. 제가 7월 중순에 새로운 앨범, 3집 미니 앨범으로 컴백을 하는데요. 정말 같이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청하 씨,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바랄게요~

사자성어에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요.

꿈에 대한 열정으로 오늘도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스타들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의 조항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