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굴 파고 송유관에 구멍…46만 리터 ‘기름 절도단’

입력 2018.06.29 (09:44) 수정 2018.06.29 (0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부고속도로 밑으로 땅굴을 판 뒤 송유관에 접근해 기름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섯 달 동안 빼돌린 기름만 약 46만 리터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 밑 곳곳에서 기름 이동용 고무관과 저장탱크가 나옵니다.

경찰들이 안으로 들이닥치자, 이번엔 기름을 훔치기 위한 시설물들이 발견됩니다.

["이 압력계는 송유가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하는 압력계예요."]

53살 강 모 씨 등은 경부고속도로 인근 주유소를 빌린 뒤 90미터 떨어진 곳에 묻힌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 접근했습니다.

그 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고압호스를 설치한 뒤 주유소의 저장 탱크에 연결해 기름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5개월 동안 이렇게 훔친 기름의 양은 46만 여 리터, 챙긴 돈만 5억 3천여만 원입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전남 여수시 근처에서 같은 방식으로 석유를 훔치기 위해 땅굴을 파던 중 검거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송유관과 고압 호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 등이 일어날 수 있고, 구멍을 뚫은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어나와 근처 땅과 강이 오염될 수 있는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땅굴 파고 송유관에 구멍…46만 리터 ‘기름 절도단’
    • 입력 2018-06-29 09:46:22
    • 수정2018-06-29 09:47:30
    930뉴스
[앵커]

경부고속도로 밑으로 땅굴을 판 뒤 송유관에 접근해 기름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섯 달 동안 빼돌린 기름만 약 46만 리터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 밑 곳곳에서 기름 이동용 고무관과 저장탱크가 나옵니다.

경찰들이 안으로 들이닥치자, 이번엔 기름을 훔치기 위한 시설물들이 발견됩니다.

["이 압력계는 송유가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하는 압력계예요."]

53살 강 모 씨 등은 경부고속도로 인근 주유소를 빌린 뒤 90미터 떨어진 곳에 묻힌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 접근했습니다.

그 뒤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고압호스를 설치한 뒤 주유소의 저장 탱크에 연결해 기름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5개월 동안 이렇게 훔친 기름의 양은 46만 여 리터, 챙긴 돈만 5억 3천여만 원입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전남 여수시 근처에서 같은 방식으로 석유를 훔치기 위해 땅굴을 파던 중 검거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송유관과 고압 호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 등이 일어날 수 있고, 구멍을 뚫은 송유관에서 기름이 새어나와 근처 땅과 강이 오염될 수 있는 범죄"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