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물품 비싸게 입찰…단순 실수?

입력 2018.07.02 (19:25) 수정 2018.07.02 (19: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공공의료 기관인 청주의료원이 최근 물품 구매 입찰을 진행했는데 석연찮은 점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물품 가격을 턱없이 비싸게 매기거나 이마저도 특정 도매상이 취급하는 제품이라는 겁니다.

특혜 의혹을 살만한데 의료원 측은 부인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료원이 장례식장 매점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게시한 입찰 공고문입니다.

숙취 해소 음료와 건강 보조 음료 등 특정 제약회사의 제품 4개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제품의 도매 단가는 한 상자에 만 원 이상, 인터넷 판매 가격보다 50% 정도 비쌉니다.

일부는 제품명조차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이 제품을 취급하는 도매업자가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구조인 겁니다.

의료원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현품 설명하고 현품 조사 왔던 분들이 이 것(입찰 품목)이 없다...그럼 (실제 제품이 없는 것이) 맞다 그래서 거기서 조정을 해줬어요."]

더욱이 문제의 제품을 취급하는 도매업자가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 측에서 확인한 것은 이 (제품의 도매) 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번 입찰에 참가했다. 이것까지는 확인하신 거죠?) 그렇죠."]

취재가 더 진행되자 청주의료원은 단순 착오였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재입찰하기로 했지만 공공기관의 입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주의료원, 물품 비싸게 입찰…단순 실수?
    • 입력 2018-07-02 19:31:01
    • 수정2018-07-02 19:35:31
    뉴스 7
[앵커]

공공의료 기관인 청주의료원이 최근 물품 구매 입찰을 진행했는데 석연찮은 점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물품 가격을 턱없이 비싸게 매기거나 이마저도 특정 도매상이 취급하는 제품이라는 겁니다.

특혜 의혹을 살만한데 의료원 측은 부인했습니다.

함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료원이 장례식장 매점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게시한 입찰 공고문입니다.

숙취 해소 음료와 건강 보조 음료 등 특정 제약회사의 제품 4개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 제품의 도매 단가는 한 상자에 만 원 이상, 인터넷 판매 가격보다 50% 정도 비쌉니다.

일부는 제품명조차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이 제품을 취급하는 도매업자가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구조인 겁니다.

의료원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현품 설명하고 현품 조사 왔던 분들이 이 것(입찰 품목)이 없다...그럼 (실제 제품이 없는 것이) 맞다 그래서 거기서 조정을 해줬어요."]

더욱이 문제의 제품을 취급하는 도매업자가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병원 측에서 확인한 것은 이 (제품의 도매) 판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번 입찰에 참가했다. 이것까지는 확인하신 거죠?) 그렇죠."]

취재가 더 진행되자 청주의료원은 단순 착오였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재입찰하기로 했지만 공공기관의 입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