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연대’ vs ‘개헌연대’…각 당의 속내는?

입력 2018.07.03 (07:28) 수정 2018.07.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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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후반기 국회 시작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힘을 합치자는 '연대'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히 오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의 '개혁입법연대' 논의에 한국당이 '개헌연대'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인데, 각 정당의 속내는 뭘까요?

조태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개혁 입법 연대' 구성에는 '캐스팅 보터'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적극적입니다.

민주당과 두 당에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과반이 넘는 의석의 힘으로 이른바 '개혁법안'들을 처리하자는 겁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개혁입법 요구를 완성하기 위해…"]

[이정미/정의당 대표 : "개혁추진세력이 국회 내 안정적 과반을 차지한 만큼…"]

20대 국회 전반기 쟁점 법안 처리에 애를 먹었던 민주당은 협력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홍영표/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26일 :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협치의 제도화'에 나설 뜻이 확고합니다."]

다만 원 구성 협상 등에서 연대가 협상 조건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선뜻 나서지는 않는 기류입니다.

한국당은 이런 움직임을 '야당 패싱 시도'라고 하며,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개헌 논의는 야권이, 특히 지금 제왕적 대통령 권력구조와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서는…"]

개헌을 고리로 야권 연대를 모색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개혁입법연대에도 맞대응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바른미래당도 호응하고 있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서 올해 안에 반드시 완성시키는 일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개편을 추진하면, 평화당,정의당과도 함께 대여 전선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각자 우호 세력의 몸집을 불려 당장은 후반기 원구성 협상부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수 싸움도 '연대' 논의의 속내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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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법연대’ vs ‘개헌연대’…각 당의 속내는?
    • 입력 2018-07-03 07:29:52
    • 수정2018-07-03 08: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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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후반기 국회 시작을 앞두고 각 정당별로 힘을 합치자는 '연대'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히 오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의 '개혁입법연대' 논의에 한국당이 '개헌연대'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인데, 각 정당의 속내는 뭘까요?

조태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개혁 입법 연대' 구성에는 '캐스팅 보터'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적극적입니다.

민주당과 두 당에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과반이 넘는 의석의 힘으로 이른바 '개혁법안'들을 처리하자는 겁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지방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개혁입법 요구를 완성하기 위해…"]

[이정미/정의당 대표 : "개혁추진세력이 국회 내 안정적 과반을 차지한 만큼…"]

20대 국회 전반기 쟁점 법안 처리에 애를 먹었던 민주당은 협력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홍영표/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26일 :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 '협치의 제도화'에 나설 뜻이 확고합니다."]

다만 원 구성 협상 등에서 연대가 협상 조건이 되지 않을까 싶어 선뜻 나서지는 않는 기류입니다.

한국당은 이런 움직임을 '야당 패싱 시도'라고 하며,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개헌 논의는 야권이, 특히 지금 제왕적 대통령 권력구조와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서는…"]

개헌을 고리로 야권 연대를 모색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고, 개혁입법연대에도 맞대응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바른미래당도 호응하고 있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서 올해 안에 반드시 완성시키는 일입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구제 개편을 추진하면, 평화당,정의당과도 함께 대여 전선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각자 우호 세력의 몸집을 불려 당장은 후반기 원구성 협상부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수 싸움도 '연대' 논의의 속내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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