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싱크홀’ 위험…대책은 지지부진

입력 2018.07.03 (21:08) 수정 2018.07.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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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시기에는 도로 곳곳에 지반에 움푹 꺼지는 '씽크홀'이 많이 생기게 되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전에 지반을 탐사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야 되지만 대부분 땜질식 처방에만 급급한 실정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도로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장맛비에 지반이 꺼지면서 깊이 2m의 커다란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이민희/대전시 도마동 : "많이 불안해요. 빠질 수도 있고, 가다가. 남편하고 차 타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진 적이 있거든요. 그 때 진짜 무섭고 불안했어요."]

지난해 8월에도 대전에서 일주일 사이, 도로와 인도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땅 꺼짐 현상은 2천9백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추셉니다.

낡은 상·하수도관에서 새어 나오는 물과 땅에 스며든 빗물이 합쳐져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김규용/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 "지반에 많이 물이 생기게 되면 흙의 점성력이 매우 떨어져서 유실되기 쉽거든요. 유실된 자리가 빈 곳으로 남게 되니까."]

땅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선 지반 탐사나 낡은 수도관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임시 복구에 그칠 뿐 사전 처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의 인력 가지고 전담해서 조사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못 하고 있고요. 인력이 보강돼야 하는데 아직 보강이 안 되고 있는 시점이고."]

올 여름에도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생길 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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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싱크홀’ 위험…대책은 지지부진
    • 입력 2018-07-03 21:10:56
    • 수정2018-07-03 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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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시기에는 도로 곳곳에 지반에 움푹 꺼지는 '씽크홀'이 많이 생기게 되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전에 지반을 탐사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야 되지만 대부분 땜질식 처방에만 급급한 실정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도로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장맛비에 지반이 꺼지면서 깊이 2m의 커다란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이민희/대전시 도마동 : "많이 불안해요. 빠질 수도 있고, 가다가. 남편하고 차 타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진 적이 있거든요. 그 때 진짜 무섭고 불안했어요."]

지난해 8월에도 대전에서 일주일 사이, 도로와 인도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땅 꺼짐 현상은 2천9백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추셉니다.

낡은 상·하수도관에서 새어 나오는 물과 땅에 스며든 빗물이 합쳐져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김규용/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 "지반에 많이 물이 생기게 되면 흙의 점성력이 매우 떨어져서 유실되기 쉽거든요. 유실된 자리가 빈 곳으로 남게 되니까."]

땅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선 지반 탐사나 낡은 수도관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임시 복구에 그칠 뿐 사전 처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의 인력 가지고 전담해서 조사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못 하고 있고요. 인력이 보강돼야 하는데 아직 보강이 안 되고 있는 시점이고."]

올 여름에도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생길 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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