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군 성폭행 시도’ 해군 준장 긴급체포

입력 2018.07.03 (21:29) 수정 2018.07.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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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작년에 상관에게 성폭행 당한 여군 대위가 자살하는 등 최근 들어 유독 해군 내 성폭력 사건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밤, 경남 진해의 한 해군부대 지휘관 A 준장은 술에 취해 예전 같이 일했던 부하 여군 B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B씨 역시 술을 마시고 있던 상황, 밤 10시가 넘어 만난 두 사람은 술집을 찾다 여의치 않자 여군의 집에 들어가 술을 더 마셨습니다.

A 준장은 여군이 만취해 저항하기 힘든 상태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준장이 성폭행 시도 사실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과정을 놓고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곧바로 A 준장을 긴급체포하고, 보직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최근들어 유독 해군 내 성폭력 사건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관의 성폭행에 여군 대위가 자살했고, 성소수자 여군 대위를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로 상관 2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간사 : "함장이 굉장히 절대적인 권한들을 가지고 있고 그걸 거역하기가 쉽지 않은, 해군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함정문화들이 이런 성폭행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는 하나의 조직문화로써 작용하고 있지 않느냐."]

해군 헌병단은 A 준장에 대해 준강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내일(4일) 장관 주재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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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하 여군 성폭행 시도’ 해군 준장 긴급체포
    • 입력 2018-07-03 21:30:20
    • 수정2018-07-04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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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군 장성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작년에 상관에게 성폭행 당한 여군 대위가 자살하는 등 최근 들어 유독 해군 내 성폭력 사건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밤, 경남 진해의 한 해군부대 지휘관 A 준장은 술에 취해 예전 같이 일했던 부하 여군 B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B씨 역시 술을 마시고 있던 상황, 밤 10시가 넘어 만난 두 사람은 술집을 찾다 여의치 않자 여군의 집에 들어가 술을 더 마셨습니다.

A 준장은 여군이 만취해 저항하기 힘든 상태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준장이 성폭행 시도 사실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과정을 놓고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곧바로 A 준장을 긴급체포하고, 보직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최근들어 유독 해군 내 성폭력 사건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관의 성폭행에 여군 대위가 자살했고, 성소수자 여군 대위를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로 상관 2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간사 : "함장이 굉장히 절대적인 권한들을 가지고 있고 그걸 거역하기가 쉽지 않은, 해군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함정문화들이 이런 성폭행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는 하나의 조직문화로써 작용하고 있지 않느냐."]

해군 헌병단은 A 준장에 대해 준강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내일(4일) 장관 주재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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