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도로 ‘폭삭’…대책은 지지부진

입력 2018.07.04 (06:30) 수정 2018.07.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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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이 꺼지는 '싱크홀'은 지반이 약해지는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는데요.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지반을 탐사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야 하지만 대부분 임시 복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도로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장맛비에 지반이 꺼지면서 깊이 2m의 커다란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이민희/대전시 도마동 : "많이 불안해요. 빠질 수도 있고, 가다가. 남편하고 차 타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진 적이 있거든요. 그 때 진짜 무섭고 불안했어요."]

지난해 8월에도 대전에서 일주일 사이, 도로와 인도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땅 꺼짐 현상은 2천9백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추셉니다.

낡은 상·하수도관에서 새어 나오는 물과 땅에 스며든 빗물이 합쳐져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김규용/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 "지반에 많이 물이 생기게 되면 흙의 점성력이 매우 떨어져서 유실되기 쉽거든요. 유실된 자리가 빈 곳으로 남게 되니까."]

땅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선 지반 탐사나 낡은 수도관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임시 복구에 그칠 뿐 사전 처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의 인력 가지고 전담해서 조사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못 하고 있고요. 인력이 보강돼야 하는데 아직 보강이 안 되고 있는 시점이고..."]

올 여름에도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생길 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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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맛비에 도로 ‘폭삭’…대책은 지지부진
    • 입력 2018-07-04 06:32:57
    • 수정2018-07-04 0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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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이 꺼지는 '싱크홀'은 지반이 약해지는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는데요.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지반을 탐사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야 하지만 대부분 임시 복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도로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장맛비에 지반이 꺼지면서 깊이 2m의 커다란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이민희/대전시 도마동 : "많이 불안해요. 빠질 수도 있고, 가다가. 남편하고 차 타고 가다가 웅덩이에 빠진 적이 있거든요. 그 때 진짜 무섭고 불안했어요."] 지난해 8월에도 대전에서 일주일 사이, 도로와 인도에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일어난 땅 꺼짐 현상은 2천9백여 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추셉니다. 낡은 상·하수도관에서 새어 나오는 물과 땅에 스며든 빗물이 합쳐져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김규용/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 "지반에 많이 물이 생기게 되면 흙의 점성력이 매우 떨어져서 유실되기 쉽거든요. 유실된 자리가 빈 곳으로 남게 되니까."] 땅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선 지반 탐사나 낡은 수도관 교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임시 복구에 그칠 뿐 사전 처방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의 인력 가지고 전담해서 조사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못 하고 있고요. 인력이 보강돼야 하는데 아직 보강이 안 되고 있는 시점이고..."] 올 여름에도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생길 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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