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대입 소수 인종 우대 지침’ 철회”

입력 2018.07.04 (06:48) 수정 2018.07.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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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신입생 선발 과정에 인종의 다양성을 고려하도록 한 오바마 행정부의 지침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에게 입학 우선 순위를 줬던 정책으로 평가 받았던 만큼, 이번 조치가 대학 신입생 선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행정부 시절, 당시 법무부와 교육부는 두 번에 걸쳐 대학 신입생 선발 관련 공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학 내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인종을 신입생 선발의 한 요소로 고려할 수 있도록 권고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소수 계층 우대 정책에서 인종 부분을 보다 강화한 지침입니다.

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들에게 입학 우선순위를 주는 정책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4년 아시아계 학생단체 연합이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오는 10월 연방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비제이 인감/입학 상담가 : "(하버드 대학이) 인종을 입학의 한 요소로 간주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관적 기준으로 차별을 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입 과정의 인종 차별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대학 신입생 선발 과정에 인종의 다양성을 고려하도록 한 지침을 트럼프 행정부가 곧 폐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아시아계를 이용해 대학입학 과정에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바꾸려 하는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 선발 과정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아온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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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오바마 대입 소수 인종 우대 지침’ 철회”
    • 입력 2018-07-04 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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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 신입생 선발 과정에 인종의 다양성을 고려하도록 한 오바마 행정부의 지침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에게 입학 우선 순위를 줬던 정책으로 평가 받았던 만큼, 이번 조치가 대학 신입생 선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행정부 시절, 당시 법무부와 교육부는 두 번에 걸쳐 대학 신입생 선발 관련 공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학 내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인종을 신입생 선발의 한 요소로 고려할 수 있도록 권고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소수 계층 우대 정책에서 인종 부분을 보다 강화한 지침입니다.

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들에게 입학 우선순위를 주는 정책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4년 아시아계 학생단체 연합이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 오는 10월 연방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비제이 인감/입학 상담가 : "(하버드 대학이) 인종을 입학의 한 요소로 간주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관적 기준으로 차별을 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대입 과정의 인종 차별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대학 신입생 선발 과정에 인종의 다양성을 고려하도록 한 지침을 트럼프 행정부가 곧 폐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아시아계를 이용해 대학입학 과정에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바꾸려 하는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 선발 과정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아온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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