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성 장맛비에 한 해 과일 농사 ‘막막’

입력 2018.07.04 (18:14) 수정 2018.07.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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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성의 지난 장맛비에 적지 않은 시설재배 농가들이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수박과 멜론 등 여름 농작물 피해가 큽니다.

복구를 얼른 하고 싶어도 일손이 없어 피해 농가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쏟아진 장맛비에 물에 잠겼던 수박 재배 비닐하우스.

이제 막 주먹만 해진 수박들이 잎과 줄기부터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빗물에 닿은 수박들은 터지고 갈라지는 '열과 현상'이 걱정입니다.

[최성자/수박 재배 농민 : "이렇게 물이 차서 마디마디 따놨는데 다 물러터지니 어떻게 하느냐고요. 뿌리도 다 나갔어요. 지금. 보다시피."]

갓 심은 멜론 모종들도 시들시들합니다.

벌써 절반 가까이 썩어나가 새 모종을 심고 있지만 덮고 습한 날씨에 수확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용일/부여군 농업기술센터 지도사 : "추가적인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데 수박이나 멜론은 적용 약재로 방제를 해주시고..."]

복구는 더 막막합니다.

완전히 잠겼던 수박 재배 시설은 물이 빠지고 나자 이렇게 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그나마 복구를 빨리 끝내고 새로 묘를 심어야 수확시기를 맞출 수 있지만 일손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상온/농민 : "막막하죠. 막막해. 이것은 그래도 조그마하니까 괜찮은데 저 수박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번 장맛비에 침수 피해를 본 충남지역 시설재배 면적만 백57만 제곱미터.

땀 흘린 보람도 없이 망쳐버린 한 해 농사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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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성 장맛비에 한 해 과일 농사 ‘막막’
    • 입력 2018-07-04 18:17:18
    • 수정2018-07-04 18: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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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 성의 지난 장맛비에 적지 않은 시설재배 농가들이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수박과 멜론 등 여름 농작물 피해가 큽니다.

복구를 얼른 하고 싶어도 일손이 없어 피해 농가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부터 쏟아진 장맛비에 물에 잠겼던 수박 재배 비닐하우스.

이제 막 주먹만 해진 수박들이 잎과 줄기부터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빗물에 닿은 수박들은 터지고 갈라지는 '열과 현상'이 걱정입니다.

[최성자/수박 재배 농민 : "이렇게 물이 차서 마디마디 따놨는데 다 물러터지니 어떻게 하느냐고요. 뿌리도 다 나갔어요. 지금. 보다시피."]

갓 심은 멜론 모종들도 시들시들합니다.

벌써 절반 가까이 썩어나가 새 모종을 심고 있지만 덮고 습한 날씨에 수확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김용일/부여군 농업기술센터 지도사 : "추가적인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데 수박이나 멜론은 적용 약재로 방제를 해주시고..."]

복구는 더 막막합니다.

완전히 잠겼던 수박 재배 시설은 물이 빠지고 나자 이렇게 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그나마 복구를 빨리 끝내고 새로 묘를 심어야 수확시기를 맞출 수 있지만 일손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상온/농민 : "막막하죠. 막막해. 이것은 그래도 조그마하니까 괜찮은데 저 수박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번 장맛비에 침수 피해를 본 충남지역 시설재배 면적만 백57만 제곱미터.

땀 흘린 보람도 없이 망쳐버린 한 해 농사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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