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년들 구조 난항…“동굴서 잠수 교육”

입력 2018.07.05 (10:42) 수정 2018.07.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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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로 동굴에 갇혔던 태국 소년들이 실종 열흘 만에 발견됐는데요.

그런데 동굴의 상당 구간이 물에 잠겨 있어 구조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언제 어떻게 구해야할지 구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치앙라이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굴 입구로부터 5킬로미터 안쪽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던 소년들과 코치.

음식과 담요를 전달받고 상처 치료도 받으며 한결 여유를 찾은 모습입니다.

구조 당국은 조속히 이들을 구출해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빠져나오는 길의 2.5km 정도가 물에 잠겨있는데 소년들은 잠수는 커녕 수영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구조당국은 생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법과 숨쉬는 법 등 잠수 교육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토스튼 넥클라/독일 잠수 전문가 : "훈련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땅에서 아이들이 편안해 하고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을 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변수는 날씨, 비가 더 내려 동굴 안 수위가 높아지면 구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동굴 앞에서는 이렇게 고압 펌프로 동굴 안에 고인 물을 밖으로 계속 퍼내고 있습니다. 동굴안 수위를 낮춰 최대한 구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소년들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생존이 확인됐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의 조속한 구조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벤쯔/생존학생 친구 : "빨리 돌아와.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빨리 와서 기다리고 계시는 부모님 만나야지."]

우리 정부도 태국 구조대에 담요 등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한편 태국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경 전문 잠수사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치앙라이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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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소년들 구조 난항…“동굴서 잠수 교육”
    • 입력 2018-07-05 10:39:04
    • 수정2018-07-05 11:01:34
    지구촌뉴스
[앵커]

폭우로 동굴에 갇혔던 태국 소년들이 실종 열흘 만에 발견됐는데요.

그런데 동굴의 상당 구간이 물에 잠겨 있어 구조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언제 어떻게 구해야할지 구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치앙라이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굴 입구로부터 5킬로미터 안쪽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던 소년들과 코치.

음식과 담요를 전달받고 상처 치료도 받으며 한결 여유를 찾은 모습입니다.

구조 당국은 조속히 이들을 구출해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빠져나오는 길의 2.5km 정도가 물에 잠겨있는데 소년들은 잠수는 커녕 수영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구조당국은 생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법과 숨쉬는 법 등 잠수 교육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토스튼 넥클라/독일 잠수 전문가 : "훈련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땅에서 아이들이 편안해 하고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을 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변수는 날씨, 비가 더 내려 동굴 안 수위가 높아지면 구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동굴 앞에서는 이렇게 고압 펌프로 동굴 안에 고인 물을 밖으로 계속 퍼내고 있습니다. 동굴안 수위를 낮춰 최대한 구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소년들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생존이 확인됐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의 조속한 구조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벤쯔/생존학생 친구 : "빨리 돌아와.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 빨리 와서 기다리고 계시는 부모님 만나야지."]

우리 정부도 태국 구조대에 담요 등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한편 태국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경 전문 잠수사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치앙라이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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