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해달라”→“현장 경험하라” 홍명보, 월드컵 해설 지켜본 심경 변화?

입력 2018.07.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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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상파 3사 해설위원들을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홍명보 전무,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느낀 점, 앞으로 4년 후 월드컵 준비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명보 전무는 지상파 3사 해설을 맡은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에 대해 "3명의 해설위원이 많이 노력했다. 그런데 내가 바라보는 월드컵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 지상파 3사 해설위원- KBS 이영표, MBC 안정환, SBS 박지성러시아 월드컵 지상파 3사 해설위원- KBS 이영표, MBC 안정환, SBS 박지성

홍 전무는 이들과 함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것을 언급하며 "나는 1990년 월드컵부터 경험했다.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은 90년대에 증명하지 못했던 과거 선배들이 힘이 모여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해설위원들은 젊은 나이에 처음 나간 월드컵에서 성공하고, 2010년 월드컵도 16강도 성공하면서 후배들이 못하는 것에 대한 이해감이 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자기 생각을 전했다.

홍 전무는 "축구현장의 꽃은 지도자다. 해설위원들이 감독으로서 경험했더라면 더 깊은 해설이 나올 수 있었을 거라 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그 친구들은 한국축구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인데 현장에 와서 자신이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게 필요하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홍 전무는 과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MBC를 찾아, 당시 월드컵 중계를 맡았던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에게 해설에 대해 조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축구팀 감독이었던 홍명보는 안정환, 송종국에게 "중계방송 나가는 걸 봤다. 열심히 하더라. 아직 중계복이 어색하긴 하지만 기대가 크다"고 격려하며 "해설은 너희 생각대로 하면 된다. 좋은 얘기만 하면 안 되고 쓴소리도 해라. 쓴소리를 듣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건 바로 너희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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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상파 3사 해설위원들을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홍명보 전무,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느낀 점, 앞으로 4년 후 월드컵 준비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명보 전무는 지상파 3사 해설을 맡은 이영표, 안정환, 박지성에 대해 "3명의 해설위원이 많이 노력했다. 그런데 내가 바라보는 월드컵에 대한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 지상파 3사 해설위원- KBS 이영표, MBC 안정환, SBS 박지성
홍 전무는 이들과 함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것을 언급하며 "나는 1990년 월드컵부터 경험했다.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은 90년대에 증명하지 못했던 과거 선배들이 힘이 모여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해설위원들은 젊은 나이에 처음 나간 월드컵에서 성공하고, 2010년 월드컵도 16강도 성공하면서 후배들이 못하는 것에 대한 이해감이 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자기 생각을 전했다.

홍 전무는 "축구현장의 꽃은 지도자다. 해설위원들이 감독으로서 경험했더라면 더 깊은 해설이 나올 수 있었을 거라 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그 친구들은 한국축구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인데 현장에 와서 자신이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게 필요하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홍 전무는 과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MBC를 찾아, 당시 월드컵 중계를 맡았던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에게 해설에 대해 조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축구팀 감독이었던 홍명보는 안정환, 송종국에게 "중계방송 나가는 걸 봤다. 열심히 하더라. 아직 중계복이 어색하긴 하지만 기대가 크다"고 격려하며 "해설은 너희 생각대로 하면 된다. 좋은 얘기만 하면 안 되고 쓴소리도 해라. 쓴소리를 듣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건 바로 너희 역할"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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