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새 사령탑 찾는다…“신태용 감독도 후보군”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했는데요.

신태용 현 대표팀 감독도 한 명의 후보로 두고, 다른 10여 명의 후보들과 경쟁 체제를 도입해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는 못 올랐지만 독일을 이기는 파란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축구대표팀.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 신태용 감독의 연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2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선임위는 신태용 감독에게도 후보 자격을 부여하고, 차기 감독 물망에 올라 있는 10여 명의 후보군들과 경쟁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김판곤 위원장은 한국 축구의 구체적인 철학을 제시하며 이 조건에 맞는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판곤/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 : "능동적인 경기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를 추구할 것입니다. 매우 열정적인 체력을 갖고 가겠습니다. 상대보다 빠르고 더 많이 뛰는 축구를 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브라질 언론에서 제기한 스콜라리 감독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이 밖의 후보군으로는 라니에리 전 레스터시티 감독, 루이스 판 할 전 맨유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단, 이런 후보들은 연봉 등 세부적인 조건이 까다로워 4년전 판 마르베이크처럼 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위험 부담이 있긴하지만 김 위원장은 내일이라도 당장 접촉에 나서 유능한 지도자를 뽑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는 9월 A매치 기간 전에는 새 감독 선정 절차를 마무리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